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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우리 부부관계는 정전 상태다."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방송인 전민기,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정선영 부부가 부부관계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눴다.
남편에 비해 성욕이 많다는 정선영은 "저는 스킨십도 좋아하고 잠자리 갖는 것도 좋아한다. 저는 몸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마음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차이를 짚었다. 이에 전민기는 "식욕이나 물욕도 사람마다 다르듯 저는 성욕구가 적을뿐"이라고 해명하며 "횟수가 적을뿐이다. 못하는 사람과 하고 싶겠나?"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이에 정선영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신혼여행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공개됐다. 정선영은 "신혼여행 첫날밤에도 남편은 피곤해서 그냥 자더라", "9박 10일 여행 기간에 한 번도 못했다"고 폭로했다. 전민기는 "여행 일정으로 피곤했다"며 인정하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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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선영은 주2~3회 한다고 밝히며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는다. 야한 소설이나 웹툰을 보며 위로를 많이 받고 있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민기도 한달에 1~2회 한다고 고백했다.
부부는 서로 뭘 좋아하는지 성적 취향과 판타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수갑, 가터벨트 등 디테일한 소품까지 다양한 말이 오갔다. 오은영은 "두 사람은 부부이니까 이런 이야기도 자세히 나눌 수 있는 거다. 이런 주제를 이야기 나눌 안전하고 유일한 대상이다. 좋고 싫어하는 것까지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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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적극적인 정선영이지만 그동안 먼저 잠자리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했다. 정선영은 "남편에게 스킨십을 시도했을 때 남편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먼저 표현하면 억지로 하게 될까 봐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도 부부 대부분은 남편이 과반수 이상 먼저 요구하는 걸로 알려졌다. 오은영은 이를 보수적인 성문화 탓이라고 짚으며, 거절하고 싶을 땐 거절보다는 "주말에 하자" 등 대안을 제시하라는 조언도 했다.
설문조사, 오은영과의 대화를 마친 부부는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고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민기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많은 것 같고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차차 늘리도록 하겠다"고, 정선영은 "남편의 소성욕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해보니 문제가 아닌,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변화를 예고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