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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을 향한 배우 장혁의 뚝심은 끈질기고 집요했다.
특히 '더 킬러'는 시대극부터 현대극, 무협, 누아르까지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며 범접 불가한 액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국내 대표 액션 배우 장혁이 다시 한번 정통 액션 장르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 특성을 바탕으로 1초의 주저함도 없이 신속 정확하게 적을 타격해 나가는 주인공 의강만의 스트레이트 액션을 완벽히 소화한 장혁은 이전 액션 영화와는 달리, 고난도의 몸동작에도 흐트러짐 없이 절제된 호흡을 이어 나가며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액션킹'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액션 배우 브루스 칸이 극 중 장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유리 역을 소화,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날 것 그대로의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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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칸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장혁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배우이기 전 무술을 사랑하는 무술인이었다. 삶을 개척하는 마인드와 자세에 동질감을 느꼈다. 오랫동안 만난 동생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장혁의 오랜 절친 차태현과 손현주의 카메오 출연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혁은 "차태현의 경우 워낙 친한 사이라 섭외하기 어렵지 않았다. '더 킬러'의 클리너 역할을 차태현이 해주면 영화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섭외하게 됐다. 또 손현주 형 역시 오랫동안 친분이 있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형이다. 영화 속 총기업자는 밀도 있는 캐릭터인데 무게감 있는 배우가 해주길 원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손현주 형에게 연락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최재훈 감독은 "원작 웹소설을 읽었을 때 '아저씨'(10, 이정범 감독) '테이큰'(08, 피에르 모렐 감독) 같은 스토리라인과 결이 같더라. 그래서 우리는 좀 다르게 우리 만의 차별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유쾌함을 추가했다. 후반부 킬러의 본모습이 나오지만 어쨌든 이 세계관 안에서는 유쾌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액션에서도 다양한 콘셉트와 무기를 사용했고 공간으로 다른 액션 장르와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장혁, 브루스 칸, 이서영 등이 출연했고 '최면' '검객'의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