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돌아온 '종편 음악예능' 미스터트롯2→히든싱어7...올해도 흥행 이어갈까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2-07-03 02:10 | 최종수정 2022-07-04 06:43



종합편성채널에 새로운 시너지를 불어넣었던 음악 예능이 다시 시청자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TV CHOSUN '미스터트롯'부터 JTBC '히든싱어'까지 그간 뜨거운 환호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프로그램이지만, 한편으로는 전 시즌에 이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음악 예능이 과도하게 편성되면서 지겨움을 넘어 피로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증가했기에, 이 점을 차기 시즌에서 어떻게 보완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미스터트롯' 시즌2는 제2의 임영웅 찾기에 돌입한다. 전 시즌에서는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을 배출해 '스타 등용문'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비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통합 시청률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예고한 시즌2는 역대급 우승 특전을 지급한다. 우승 상금 및 인기 작곡가의 데뷔곡 제공은 물론, 우승 상금이 1억 원에서 5 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미스터트롯'은 시즌2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다. 방송가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서혜진 본부장이 TV CHOSUN을 퇴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서 본부장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1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 명가로 알려진 JTBC는 약 2년 만에 '히든싱어' 일곱 번째 시즌을 내놓는다. '히든싱어'는 원조가수를 놀라게 할 만큼 높은 싱크로율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2년 '히든싱어' 초대 원조가수 박정현과 대한민국 대표 록커 김경호가 다시 한번 '히든싱어'의 문을 두드리며, 10년 만에 리매치를 예고했다. 이 외에도 김민종, 제시, 규현, 최정훈(잔나비)까지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본인의 모창 능력자를 찾아 나선다.

앞서 '히든싱어'의 모창능력자로 출연했던 가수 박혜원(HYNN)과 김수찬, 숙행, 정미애 등이 가수로 데뷔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그만큼 아직 발굴되지 않은 신예 아티스트들의 선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로또싱어', '조선판스타', '보이스트롯'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온 MBN은 국내 최초 미스터리 음악쇼 '미스터리 듀엣'을 공개한다. '미스터리 듀엣'은 벽을 사이에 두고 두 명의 미스터리 싱어가 감동의 무대를 완성한다. 이들은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포맷을 수출한 영국 'Can't stop Media(캔트 스톱 미디어)' 제작사의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했다. 프랑스에서 방영된 '미스터리 듀엣'은 프랑스 최대 민영 채널 TF1 방영 당시, 첫 방송에서 50대 미만 시청률 35%, 시청 점유율은 40.8%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스터리 듀엣'은 '미스트롯' 문경태 PD와 '복면가왕' 박원우 작가가 합류해 한 단계 품격 높은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것을 예고했다.

음악 예능이 주는 힘은 특별하다. 공감과 위로애 때로는 깊은 여운까지 선사한다. 이로 인해 빠르게 소비되고 휘발되는 대중음악시장에서 신선함과 익숙함을 적절히 담아내는 것이 프로그램 성패의 관건이 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