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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돌싱남녀 8인이 이혼 사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예영은 이혼 사유로 잦은 다툼과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특히 결혼 전 통장 오픈 문제로 다툼했다는 그는 "난 결혼해서 오픈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숨기는 게 없고 당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남편은 조예영이 통장 오픈을 하지 않는 이유가 통장에 있는 금액을 거짓말 했기 때문이라고 오해했고, 이로 인해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는 것. 조예영은 "'너가 통장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싸우는 거야'라고 했다. 결국 싸우는 이유가 나 때문인 것처럼 자꾸 그렇게 흘러갔다. 계속 싸우니깐 결국 통장을 오픈했는데 내 통장을 오픈하면서도 내가 죄인마냥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혼인신고도 안 한 상태로 한 달간 결혼 생활을 하면서 전 남편과 안 싸운 걸 찾는 게 빠를 정도였다는 조예영. 그는 "내가 '어떻게 살려고 이러냐. 이혼할 거냐'고 했더니 이때다 싶었나 싶을 정도로 '그래 이혼하자. 너가 먼저 이혼 얘기했으니까 우리는 이혼 하는 거야'라며 주입했던 거 같다"며 "돈 문제가 많이 있어서 그쪽에서 사실혼 무효 소송을 했다"고 밝혔다.
유현철과 마찬가지로 협의 이혼을 했다는 김민건은 "사람 관계에서는 다툴 수도 있는데 난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어떠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전 부인은 내가 생각할 때는 다시는 안 볼 사이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언행을 하는 힘듦이 있었다"며 "결혼하기 전에도 (문제가) 있긴 했지만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안 바뀌었다. 그런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에서도 싸웠다는 그는 "가장 결정적인 건 힘듦이 쌓이고 있다가 신뢰가 깨지는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 아는 순간 난 모든 게 끝났다. 말도 안 되는 걸 숨기고 있었다. 난 상상도 못했던 건데 전 부인은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더라"며 "그게 밝혀진 순간 '노력하고 희생해도 이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없겠구나'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갑자기 어려워진 전 남편의 사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전다빈은 "전 남편이 사업을 정리하고 가게를 차리자고 했다. '돈이 없는데 무슨 우리 가게야'라고 했는데 고금리 대출을 받기 시작했던 거다. 그걸 대환을 해준 거다"라며 "그렇게 고금리를 받아온 건지도 몰랐다. 그 사람 이름으로 된 고금리를 대환을 해준 거니까 내 이름으로 빚이 쌓이기 시작했다"며 순식간에 남편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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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상대와 만나 결혼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는 한정민은 "그땐 나이도 어렸고, 경제적 능력이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여서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계속 마이너스였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웬만하면 다 사주려고 했다. 근데 그게 안 됐던 날이 있었다. 근데 그날 나와 싸우다가 '쫌생이'라고 하더라. 그 말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며 당시 큰 상처를 받았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 욕심 때문에 시작해서 그렇게 돼버렸으니까 그냥 놔준 거 같다. 그게 좀 더 서로한테 좋은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혼 후 9개월 동안 편의점 도시락만 먹으며 빚을 다 갚았다는 그는 "내 인생에 빚이 있는 게 싫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이혼 사유가 있지만 부모님이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다 못 밝힌다. 그거 때문에 진짜 힘들었다. 매일 술 마시고, 매일 울었다"며 "근데 1년 지나니까 다시 좀 괜찮아졌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내 첫사랑이었던 사람이니까 잘되길 빌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변혜진의 이혼 사유는 전남편의 외도 문제였다. 전남편이 자신과 싸울 때마다 항상 여자와 술을 마셨고, 이러한 문제들로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변혜진은 "병원에서 결국 별거하라고 했다. 별거하는 와중에 나한테 이혼 요구 소장이 날아왔다. 나는 이혼 못 해준다고 했고, 그러다 다시 합쳤다. 근데 별거하는 동안 그 여자를 또 만났더라. 그 둘 사이에 내가 갑자기 낀 게 아닐까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엄청 사랑해서 결혼했다. '나는 네가 다른 여자 만난 사실 알고, 네가 인정하고 사과하면 난 진짜 그거 묻고 평생 잘살 수 있으니까 제발 사실을 말해달라'고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변혜진과 마찬가지로 최동환의 이혼 사유도 상대방의 외도였다. 완벽하게 증거까지 다 남아있는 상태였음에도 되레 외도한 전 부인으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았다는 그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내가 소송을 걸릴 수가 있나 싶어서 당황했다"며 "난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계속 나한테서 잘못한 이유를 찾았다. 계속 내 탓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난 끝까지 살아보려고 했는데 외도가 한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돌싱남녀의 고백을 들은 정겨운은 "저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나도 이혼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결국에는 내가 제대로 살려면 헤어지는 게 맞다. (삶을) 다시 바로 잡으려면 해야 하지 않냐"며 "되게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삶, 더 나은 삶을 찾으려고 나온 거 아니냐. 너무 칭찬하고 싶다"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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