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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이 낭만 넘치는 다섯 남자의 수학여행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베이스캠프에서는 극과 극의 메뉴가 걸린 미니게임 대잔치가 벌어졌다. 1라운드로는 속담 대결이 진행된 가운데, 나인우가 '언발에 왼발(?)'이라는 무근본 답을 외쳐 능이 백숙 대신 패자 메뉴인 매운 닭 볶음면을 획득했다. 2라운드 인물 퀴즈에서는 나인우의 사진을 본 김종민이 "핫 얘 얘 얘, 나인우"라고 말을 더듬은 탓에 송어 회 대신 홍어회를 얻게 됐다. 멤버들은 계속해서 패자 밥상을 적립하며 난항을 겪었지만, 협동심을 발휘한 끝에 삼겹살과 라면, 떡갈비 등 성공 메뉴를 간신히 획득해 푸짐한 저녁 한 상을 완성했다.
이어 '의리 넘버' 순으로 음식을 가져가게 되자, 5번 김종민은 불안감에 휩싸인 채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막내 나인우는 김종민을 위해 무려 4점의 홍어회를 먹는 훈훈한 의리를 자랑해 모두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김종민은 멤버들이 남겨놓은 맛있는 음식과 볶음면, 레몬 등의 고 자극 음식을 먹으면서 웃음과 짠내가 공존하는 식사를 마쳤다.
베개싸움의 승자 연정훈이 3번을 선택한 가운데, 남은 멤버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대결에 돌입했다. 술래 연정훈 몰래 옷을 갈아입고, 야식을 먹고, 소금물 복불복을 한 뒤 베이스캠프를 탈출해야 하는 고난도 미션이 예상됐지만 5번 김종민이 첫 번째로 성공을 거두며 대 이변을 일으켰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문세윤과 딘딘은 소금물과 끝없는 전쟁을 벌였고, 결국 딘딘이 승리하고 1번을 사수했다.
수학여행의 꽃인 촛불 의식까지 치른 다섯 남자는 자는 동안 얼굴에 낙서를 당하지 않고 일어나야 하는 기상 미션에 돌입했다. 앞번호 딘딘, 김종민, 연정훈에게 매직이 주어졌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딘딘이 김종민과 문세윤의 얼굴에 그림을 그리고 '딘화백'으로 거듭났다. 나인우는 김종민, 연정훈, 딘딘까지 밤새 쏟아진 형들의 애정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말끔한 얼굴로 나타난 연정훈과 딘딘은 아침 식사에 성공하며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8.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문세윤의 얼굴에 낙서된 '밥' 글자를 확인하고 딘딘과 연정훈의 아침 식사가 확정된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1.3%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 또한 3.3%(수도권 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