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가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23년 만에 조우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재 감독은 정우성이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오랜 담금질의 시간을 거쳤고, '내가 배우라면 이 역할을 선택할까?'라는 고민을 하며 여러 번 시나리오를 수정해 캐스팅 작업을 진행했다.
|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긴 시간 분석하고 준비했다. 정우성은 "철저하게 대립 구도에 있는 인물로 보여야 했다"며, 특히 현장에서는 이정재와 최대한 대화를 아끼면서 대척점에 선 박평호와 김정도를 날카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시나리오 작업부터 완벽한 결과물을 위해 스스로를 절제하고 통제했던 촬영 현장까지, 두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된 오직 하나뿐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이 출연했고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