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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경진이 결혼식 직후 파혼을 선언한 이유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1-2년 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 같다"며 "그러다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억울하더라. 그 몇 년 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라고 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건네지 못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 이경진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35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고, 딸 넷을 홀로 키운 이경진의 어머니. 그는 "엄마가 롤모델이다"면서 삶의 원동력이었던 엄마를 떠올리며, "돌아가셨을 때 내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 감당하기 너무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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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은퇴 후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한 이경진은 미국에서 공부 중이던 한국 사람을 우연한 기회에 소개받아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데이트를 하는 바쁜 와중에도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게 됐고, 만나지 두 달 만에 결혼 날짜를 잡게 됐다고.
그러나 이경진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들이 생기고 서로 맞지 않더라"며 "그때 '이 결혼은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더 늦기 전 파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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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장 그만두기엔 많이 진행된 결혼 준비. 이에 상대방은 '신혼집으로 옮겼던 짐은 결혼식을 끝낸 후 주겠다'며 결혼식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 그렇게 이경진은 피로연도 안하고 결혼식까지만 진행한 직후 파혼을 선언했다.
파혼이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이경진은 "결국 짐은 못 찾았다.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였다"며 "결혼식 며칠 후 홀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맨몸으로 오는데 '이대로 공중분해 됐으면'이라며 이대로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복을 찾아 떠났지만 큰 상처만 남긴 미국에서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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