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해수 "스페인 원작의 오랜 팬, 韓리메이크 부담有"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09:53 | 최종수정 2022-06-28 11:4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수(41)가 "전 세계 사랑받은 원작, 부담 있었지만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류용재 극본, 김홍선 연출)에서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베를린 역을 맡은 박해수. 그가 28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종이의 집'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해수는 "스페인 원작의 팬이었다. 전 시리즈를 다 보진 못했지만 한국판 리메이크 소식 전부터 알고 있었다. 물론 캐스팅 이후 부담은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곤 내가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서사가 다른 캐릭터라 접근해보고 싶었다. 또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꼭 작품을 하고 싶었다. 베를린 역할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도전하고 싶었다. 소재도 너무 좋았다. 있을 법한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 캐릭터와 다르게 표현했다기 보다는 인물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더 신경을 썼다. 배우를 떠나서 인간 박해수로서 분단국가와 전쟁 난민에 대한 관심이 연극 활동 시절부터 있었고 크다. 평소 동요하거나 감정적인 부분이 많지 않지만 유일하게 그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서 이 캐릭터가 가장 현실성이 있는 캐릭터로 보여지길 원했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북한의 수용소 영상과 이야기를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황, 인물이 겪은 사연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진정성을 전했다.

또한 "캐릭터가 압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압축이 되면서 캐릭터들의 부연 설명이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베를린 역할을 연기하면서 제일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흉내내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경건하게, 진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극단적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했지만 실제로 사례를 찾아보니 현실성이 있는 캐릭터였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스페인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 이규호 등이 출연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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