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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지태가 '올드보이' 후 20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었다.
27일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종이의 집'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 프로그램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모로코 등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지태는 2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종이의 집'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많이 알려진 작품이니까 제작진도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도 부담감이 있었다. 근데 저희 '종이의 집'은 한국식으로 잘 버무려졌고, 각색이 잘 돼서 호평을 좀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극렬히 갈리는 호불호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호불호가 갈릴 것은 대본을 받을 때부터 알았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덤덤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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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작의 교수와는 완전히 달랐던 비주얼도 무기였다. 유지태는 "원작 교수보다 키도 크고 비율이 있기 때문에 수트나 캐주얼 수트 등 사람들에게 호감을 이끌 수 있고 멋스럽게 보이면 좋겠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작가님께 드렸다. 그리고 이 작품을 진행할 때 안경 같은 것도 세련된 안경보다는 은테나 금테 안경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외모적 제안을 드렸는데, 그렇게 입고 제가 연기를 하게 되면 너무 꾸며진 부분이 있어서 사기꾼 느낌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머리 스타일도 올리기보다는 내리면서 순진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신뢰감을 더할 수 있게 비주얼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사나 신의 디테일에서도 다른 어떤 것들을 차용하기엔 워낙 짜임새가 촘촘하게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지문 같은 부분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써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베드신도 독보적이었다. 옷을 입고 진행했던 이 베드신에서 시청자들은 '역시 멜로'라며 환호하기도. 유지태는 "제가 목표했던 바는 대사나 상황에 그려지지 않는 부분들을 배우들의 앙상블로 감정으로 채우길 원했었다. 그래서 사실은 더 적극적으로 리액션도 하고, 화면을 채우는 감정들, 우리가 대사에는 없지만 눈으로 느낌으로 느껴지게끔 만들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설명 대사도 배우들과 연극처럼 계속 모여서 융합이 되면서 설명 대사 이외의 것들, 이외의 느낌을 채우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제안도 드리고 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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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외 시청자들이 '올드보이'로 아신지 20년이 됐다. '종이의 집'의 유지태란 배우가 이지적이고 매력있는, 멜로도 소화 가능한 그런 배우로 인식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종이의 집' 파트2는 하반기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