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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두번째 작품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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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은 "김한민 감독과는 '극락도살인사건' '최종병기활'에 '한산'까지 세 작품을 만났다. 작품이 아니더라도 영화얘기도 많이 하고 사는 얘기도 많이 하는 오랜 관계다"라며 "내가 이 작품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감독님이 알았고 그 부담을 캐치해서 배우로서 연기해나갈때 현장에서도 도움을 많이 줬다. 배우만의 기질을 그 어느분들 보다 이해해주는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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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에서 와키자카를 연기한 조진웅의 조언에 대해선 "'명량'에선 이순신에 겁을 많이 먹은 와키자카라 조진웅에게 물어보기 힘들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로 두려운 존재인가를 표현했었다. 내 와키자카는 그걸 모르는 상태의 와키자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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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편이 된 왜군 준사를 연기한 김성규는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가기 직전 '명량'을 봤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고 '배우라는 일이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은 부담이 당연히 됐고 역할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며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 들으면서 준사가 단순히 액션을 하는 인물이 아니고 조선군과 왜군 사이의 인물이라 고민을 했다. 이 전투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머리를 미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을만큼 준사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감이 있었나보다. 이마의 핏줄이나 주름까지 어떻게 보면 멋있게 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준사는 자세한 역사속의 정보가 있는 인물이 아니다. 시나리오 봤을때 판타지적인 위치에 있는데 감독이 제일 많이 얘기해준 것이 본질적인 사람으로서의 고민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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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옥택연은 "김한민 감독과 처음이었는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큰 영화 현장에서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내가 하는 연기도 봐주더라"며 "디렉션을 깔끔하고 정돈되게 알려주거하. 감독만 믿고 즐거울 정도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한산'은 1700만 관객을 모으며 여전히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의 시퀄이다. '한산'이 '명량'에 이어 다시 한 번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