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한산' 패기·전투에 집중한 '명량'의 시퀄…1700만 관객 승전보 다시 울릴까(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12:26


영화 '한산: 용의 출연' 제작보고회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왼쪽부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두번째 작품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은 28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한산' 제작보고회에서 "처음에는 역사 3부작으로 기획을 했었다. '최종병기 활' '봉오동전투' 그리고 '명량'이었다. 그때는 ''명량'은 내가 환갑 때쯤 할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최종병기 활'이 잘돼 '명량'을 빨리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명량'을 하다보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한 작품으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트릴로지를 기획했고 '명량' '한산' 노량'은 자명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연' 제작보고회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김한민 감독과 박해일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8/
거북선에 대해서는 "거북선은 연구하는 학자들도 설왕설래하는 부분이 있다. 역사적 존재감은 있지만 확실히 고증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학설이 있어 고민이 깊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은 "김한민 감독과는 '극락도살인사건' '최종병기활'에 '한산'까지 세 작품을 만났다. 작품이 아니더라도 영화얘기도 많이 하고 사는 얘기도 많이 하는 오랜 관계다"라며 "내가 이 작품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감독님이 알았고 그 부담을 캐치해서 배우로서 연기해나갈때 현장에서도 도움을 많이 줬다. 배우만의 기질을 그 어느분들 보다 이해해주는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연' 제작보고회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인사말을 하는 박해일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8/
이어 "이미 촬영을 마친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나는 최민식과 김윤석 사이에 있다. 3부작이 다 개봉하고 나서 관객분들이 몰아볼 때 '한산'을 먼저 볼 것 같았다. 그래서 젊은 기운으로 뭉친 조선 수군과 팽팽한 긴장감 넘치는 전투 자체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이순신 장군의 캐릭터를 해내야한다는 부담도 있었다"고며 "이순신 작군은 어릴적 유학을 공부하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무인이 됐다. 선비스럽고 내면에 군자의 모습, 외면에 올곧은 무인의 모습을 잘 활용하려고 했고 전투에서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했다.

덧붙여 전작 '명량'에서 최민식의 조언에 대해선 "씩 웃으시면서 '고생 좀 해봐라'고 하더라. 그 말에 들어있는 중의적인 의미를 생각해봤다. 연기하는데 어려움과 함께 이순신 캐릭터를 연기하는 의미를 생각했다"며 "'헤어질 결심'이 내일 개봉을 하는데 지금 이자리에서 다른 작품의 제작보고회를 하고 있다. 상황 자체가 넌센스지만 코로나19 시기로 인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됐다. 하지만 관객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이런 기쁨을 유지하는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연' 제작보고회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인사말을 하는 변요한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8/
왜장 외카자카 역의 변요한은 "처음에는 대선배님들과 하는데 내가 잘못 탑승한 것 아닌가 걱정도 했다. 영웅인 이순신 장군 이야기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며 "집중해서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나도 조선의 마음인데 '어떤 식을 왜장을 바라볼까'를 계속 생각했다. 파괴력 집중력있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말해줘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명량'에서 와키자카를 연기한 조진웅의 조언에 대해선 "'명량'에선 이순신에 겁을 많이 먹은 와키자카라 조진웅에게 물어보기 힘들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로 두려운 존재인가를 표현했었다. 내 와키자카는 그걸 모르는 상태의 와키자카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연' 제작보고회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인사말을 하는 김성규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8/

조선의 편이 된 왜군 준사를 연기한 김성규는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가기 직전 '명량'을 봤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고 '배우라는 일이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은 부담이 당연히 됐고 역할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며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 들으면서 준사가 단순히 액션을 하는 인물이 아니고 조선군과 왜군 사이의 인물이라 고민을 했다. 이 전투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머리를 미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을만큼 준사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감이 있었나보다. 이마의 핏줄이나 주름까지 어떻게 보면 멋있게 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준사는 자세한 역사속의 정보가 있는 인물이 아니다. 시나리오 봤을때 판타지적인 위치에 있는데 감독이 제일 많이 얘기해준 것이 본질적인 사람으로서의 고민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연' 제작보고회가 2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영화다. 인사말을 하는 옥택연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8/
옥택연은 '한산'에서 밀정 임준영 역을 맡았다. "임준영은 난중일기에 나올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옥택연은 "이순신 장군이 이길 수 있는 것이 정보전에 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보를 가져다 주는 인물이 임준영이었다"며 "연기할 때는 눈빛에 집중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눈빛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것을 최대한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택연은 "김한민 감독과 처음이었는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큰 영화 현장에서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내가 하는 연기도 봐주더라"며 "디렉션을 깔끔하고 정돈되게 알려주거하. 감독만 믿고 즐거울 정도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한산'은 1700만 관객을 모으며 여전히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의 시퀄이다. '한산'이 '명량'에 이어 다시 한 번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