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데리고 집 나가 극단적 생각도" 오은영, '욕설 난무' 부부에 '경청' 조언 ('결혼지옥')[SC리뷰]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6-21 00:35 | 최종수정 2022-06-21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욕설이 난무하는 부부에게 오은영이 경청을 조언했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함께 미용실을 운영하는 부부가 등장했다.

한 미용실을 운영하며 365일 24시간 붙어있다는 부부. 패널은 이들 부부가 미용실에서 폭언을 난사하며 말다툼하는 예고 영상을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손님이 있어도 감정 폭발이 이어진 것. 하하는 "방송에서 욕설이 묵음 처리가 되겠지만 수위가 세서 놀랐다"라고, 김응수는 "듣기 거북하다"라고 반응했다.

부부가 미용실에서 주고받는 대화에는 고성과 욕설, 짜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내는 아들이 미용실을 뛰어다니며 놀자 남편에게 "야! 야! 똑바로 안 봐?"라고 날카롭게 말해 분위기는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이 말만 걸어도 욕설을 하며 짜증을 냈고 남편이 재차 질문을 해도 아예 답을 안 하기도 했다. 아이 손님이 있을 때도 남편을 향해 욕설을 했다. 오은영은 깜짝 놀라 VCR을 중단시키며 "이날만 이러신 건 아니죠?"라며 아내에게 물었는데 아내는 "거의 매일 그런다"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손님도 있는데도 욕설을 하며 싸운 장면에 대해서는 "아내분이 남편에게 '너도 한번 아파봐'하고 응징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남편이 창피함을 호소해도 일부러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마음에 큰 상처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하는 "남편에게 감정 이입을 해봤는데 자존심이 너무 상할 것 같다"라며 폭언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물었다. 남편은 "기분이 나쁘고 자존감도 상한다"라고 털어놨다.

아내가 말한 불화 결정적인 계기는 이거였다. "부부싸움을 절정으로 했을 때다. 남편이 싸우고 나서 집을 몇 번 나갔는데 3년 정도 자리를 비운 적도 있었다. 제가 무릎 꿇고 빌었는데 아이까지 데리고 나가더라. 아이도 뺏어가는 것 같아 배신감이 들고 서운했다. 버려진 느낌도 들었다.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내는 "그때 2주 만에 10kg가 빠졌다.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극단적 생각을 할까 봐 계속 집에 와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가 폭발해서 제 짐이랑 첫째 아이 짐이랑 다 던지고 나가라고 했다. 서울살이다 포기하고 여기 온 건데 막상 돌아온 게 이건가라는 서운함이 들었다"라고 해명했다.


오은영은 부부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라고 조언하며 "두 분만 있을 때 화 참는 게 안된다. 꺼내기 싫은 옛날 이야기를 실컷 해야 될 것 같다.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어도 입술을 물고 참아보는 게 좋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아내분은 욕설 후 자괴감과 자책감이 굉장히 심하다. 자신을 위해서 욕설은 멈춰야 한다"는 말도 더했다.

부부는 방송 말미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나 자신을 바꿔야될 것 같다"라고, 아내는 "자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변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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