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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욕설이 난무하는 부부에게 오은영이 경청을 조언했다.
부부가 미용실에서 주고받는 대화에는 고성과 욕설, 짜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내는 아들이 미용실을 뛰어다니며 놀자 남편에게 "야! 야! 똑바로 안 봐?"라고 날카롭게 말해 분위기는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이 말만 걸어도 욕설을 하며 짜증을 냈고 남편이 재차 질문을 해도 아예 답을 안 하기도 했다. 아이 손님이 있을 때도 남편을 향해 욕설을 했다. 오은영은 깜짝 놀라 VCR을 중단시키며 "이날만 이러신 건 아니죠?"라며 아내에게 물었는데 아내는 "거의 매일 그런다"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손님도 있는데도 욕설을 하며 싸운 장면에 대해서는 "아내분이 남편에게 '너도 한번 아파봐'하고 응징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남편이 창피함을 호소해도 일부러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마음에 큰 상처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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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말한 불화 결정적인 계기는 이거였다. "부부싸움을 절정으로 했을 때다. 남편이 싸우고 나서 집을 몇 번 나갔는데 3년 정도 자리를 비운 적도 있었다. 제가 무릎 꿇고 빌었는데 아이까지 데리고 나가더라. 아이도 뺏어가는 것 같아 배신감이 들고 서운했다. 버려진 느낌도 들었다.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내는 "그때 2주 만에 10kg가 빠졌다.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극단적 생각을 할까 봐 계속 집에 와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가 폭발해서 제 짐이랑 첫째 아이 짐이랑 다 던지고 나가라고 했다. 서울살이다 포기하고 여기 온 건데 막상 돌아온 게 이건가라는 서운함이 들었다"라고 해명했다.
오은영은 부부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라고 조언하며 "두 분만 있을 때 화 참는 게 안된다. 꺼내기 싫은 옛날 이야기를 실컷 해야 될 것 같다.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어도 입술을 물고 참아보는 게 좋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아내분은 욕설 후 자괴감과 자책감이 굉장히 심하다. 자신을 위해서 욕설은 멈춰야 한다"는 말도 더했다.
부부는 방송 말미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나 자신을 바꿔야될 것 같다"라고, 아내는 "자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변화를 다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