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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폭언을 쏟아내는 부부가 오은영의 솔루션을 통해 관계 개선에 돌입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공개된 부부의 일상. 집은 미용실과 연결돼있었다. 아내는 아들이 미용실을 뛰어다니며 놀자 남편에게 "야! 야! 똑바로 안 봐?"라고 날카롭게 말해 분위기는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이 말만 걸어도 "XX 어딜 도망가?" 등 욕설을 하며 짜증을 냈고 남편이 재차 질문을 해도 아예 답을 안 하기도 했다. 아이 손님이 있을 때도 남편을 향해 욕설을 했다. 오은영은 깜짝 놀라 VCR을 중단시키며 "이날만 이러신 건 아니죠?"라며 아내에게 물었는데 아내는 "거의 매일 그런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남편이 욕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자 "맞는 여자 찾아가"라고 답하는가 하면 욕설을 멈추지 않아 가게 손님까지 불편하게 했다. 결국 남편도 폭발해 서로 고성이 오갔다. 자녀는 이를 그대로 전해 듣고 "왜 싸워. 또 싸우네 싸워", "머리가 너무 아파"라고 고개를 푹 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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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정읍으로 이사 간 이유는 육아 때문이라고. 아내는 "월세 50만 원 원룸에 살고 있었다. 경제, 육아 문제가 있어서 친정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시겠다고 했다. 그래서 접고 정읍으로 간 거다"라고 말했다.
또다시 공개된 일상. 아내는 친구가 미용실에 오자 "방송 나가도 사람들이 날 100% 이해 못할 거야. 항상 상담받아도 다시 돌아가더라. 남편의 하인이 아니니까"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친구는 "너 학창 시절에 예민한 스타일은 아니고 둥글둥글하고 잘 웃는 친구였다"라며 현재와 확연히 달랐던 과거를 짚었다.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산후조리는 첫째와 둘째 때 모두 안 했다. 남편이 손이 느린데 저 없을 때 손님이 모여들면 안되니까 산후조리 안 하고 퇴원하자마자 일했다. 제왕절개하고 실밥 빼고 바로 와서 일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대상포진 와도 일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악물고 산 것 같은데 다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다"며 착잡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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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그때 2주 만에 10kg가 빠졌다.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극단적 생각을 할까 봐 계속 집에 와있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은 "아내가 폭발해서 제 짐이랑 첫째 아이 짐이랑 다 던지고 나가라고 했다. 서울살이다 포기하고 여기 온 건데 막상 돌아온 게 이건가라는 서운함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이혼할 게 아니라면 갈등이 있을 때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나에 대해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아내는 생활력이 강하고 열심히 사는 분인데 정서적 지지가 없을 때 분노가 건드려진다. 남편분은 자기중심적이라서 갈등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만 있을 때 화 참는 게 안된다. 꺼내기 싫은 옛날 이야기를 실컷 해야 될 것 같다.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말하고 싶어도 입술을 물고 참아보는 게 좋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달라"라며 경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내분은 욕설 후 자괴감과 자책감이 굉장히 심하다. 자신을 위해서 욕설은 멈춰야 한다"는 말도 더했다.
끝으로 남편은 "나 자신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아내는 "자제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