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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비상선언' 라인업만 들어도 2천만 영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12:00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전도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미 두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 '비상선언'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관상' '더킹'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배우 송강호가 20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시작한게 2년이 넘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됐다. 두번의 연기 끝에 드디어 소개하는 시점이 와서 기쁘다"며 "한재림 감독과는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 세번째로 함께 한다. 한 감독에 대한 신뢰감이 있다. 새로운 영화에 대한 집요한 탐구 같은 것들이다. 배우가 이런 감독과 일을 하면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 예술가로서 집요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야심이 있었다. 또 작품이 너무 사실적이고 생생하더라"고 치켜세웠다.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송강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전도연은 "개봉하게 되서 꿈만 같다. 너무 오랜만이라 떨린다"고 운을 뗀 후 "나는 감독님이 이 '비상선언'을 만드려는 의도가 좋았다.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면서 상처받는 사람들 위로됐으면 하는 작품이다"라며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대처방식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 장관 역할로 회의를 통해 뭔가 현실가능하지 않은 이야기 난무할때 송강호가 현실적인 해결방법을 내놓으면서 같이 협력해서 지상에서 할수있는 일을 해나가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또 흥행 예상에 대해선 "당연히 1000만 관객이 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촬영한 작품"이라고 웃으며 "흥행에서는 함께 출연한 배우중 내가 가장 모자라는 것 같다. 나는 1000만 가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배우 이병헌은 "아까 뒤에서 송강호는 2000만이라고 하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전도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이병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이병헌은 "처음 개봉한다고 들었을때는 '진짜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배우들이 모이고 행사를 하게되니 실감이 난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나는 한재림 감독과 처음 함께 하는데 워낙 전작들을 보고 좋아했었다. 또 이번 시나리오가 굉장히 긴장감 있고 재밌었다"며 "극중에서는 비행공포증이 있는데 딸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타게되는 극한 상황에 놓이는 인물이다. 촬영이 시작되고 얼마후에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됐다. 100명 가까이되는 배우 스태프들이 마스크를 하고 촬영을 하면서 모두가 걱정을 했다. 짐벌을 이용한 촬영에도 위험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임시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임시완은 "내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그래서 어디까지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영어로 얘기하는게 있는데 약간 영어생활권에 있는것처럼 해야하는 연기라서 영어 발음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웃었다.


'비상선언'은 2021년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송강호는 현지 반응에 대해 "겪으면 안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감이 있고 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가질수 있는 타인에 대한 감정을 굉장히 정교하면서 담담히 어른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병헌은 폐막식 시상식의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병헌은 "당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대기실에서는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많아 더 긴장이 되더라"라며 "'이걸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고 순서가 돼서 나갔는데 (송)강호형의 얼굴이 보이더라. 덕분에 생갭다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배우 김남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공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20/
끝으로 연출을 맡은 한 감독은 "나에게는 10여년 전에 의뢰가 왔던 작품이데 당시에는 이 작품의 설정 기획은 좋았지만 어떻게 풀어야할지 감이 안와서 못했었다. 난 사실 개인적으로 비행공포증이 심하다. 비행기 안에서 인간들이 갇혀있는 상황에 대한 공포가 10년 동안 머리에 남더라"며 "그래서 하고 싶었다. 불행히도 10년 동안 있었던 한국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들을 가슴아프게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라. 이 작품으로 할말이 생긴 것 같아 '더킹' 이후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감독, 제작자라면 전부 캐스팅하고 싶어하는 배우들과 함께 했다. 이 영화에 참여하고 찍게된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고 말한 후 "할리우드에서 비행기 세트를 공수해왔고 우리 영화에 맞는 시트 조종간 등을 국내 스태프들이 데코하면서 사실감 있는 비행기를 만드려고 노력했다"며 "비행기 움직임을 어떤 영화는 카메라를 흔들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그랬을때 비행기 내부의 시트 움직임 등은 못살린다. 특수효과 업체와 협의해서 짐벌을 활용해 사실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었고 승무원 출신 분이 타보고 비행기와 똑같다고 말해줬다. 사실감 있게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범죄도시2'가 1000만을 돌파하고 '마녀2'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영화산업 부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비상선언'이 이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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