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라이가 지연수와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연수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충격이 컸다는 일라이는 "힘들었던 거 아예 생각하기도 싫다. 거기서 살면 옛날처럼 될 거라는 게 뻔하다"고 토로했다. 같이 살면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알렉산더의 설득에도 "내 환경이 지옥 같으면 거기서 살고 싶겠냐. 편하지 않을 거다. 연수도 싸우면서 살고 싶겠냐. 민수도 불편할 거다"라며 이미 마음을 굳힌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일라이는 "나한테는 진짜 마지막 기회다. 이혼하고 미국 돌아갔을 때 진짜 죽고 싶었다"며 "내가 선택한 새 출발이니까 이번만큼은 눈치 안 보고 제대로 해야 된다. 아니면 나는 진짜 끝난다. 그때는 나라는 게 없고, 민수한테도 아빠 없을 거다. 그건 내가 확신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와 함께 살면 아이도 불행해질 거라는 일라이는 "난 재결합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결합 한 사람들은 그걸 극복했으니까 앞으로 잘 살면 좋다. 하지만 재결합했다가 또 헤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 아이는 정말 힘들 거다"라며 "100% 확신이 없으면 재결합은 못 한다"며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
이어 지연수는 "난 이 사람의 사랑이길 바랐다. 근데 결혼생활 하면서 내가 이 사람한테는 공항 라운지 같다고 느꼈다. 새로운 여정을 떠나기 전에 잠깐 들러서 편하게 쉬다가 재밌고 새로운 곳이 있으면 훅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을 끝낸 거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만난 지 몇 개월 안 됐으니까 그 생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 떠나는 사람이라는 기억을 지우려고 계속 지켜보고 있는 거다. 이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하지만 내 마음에서는 힘들었던 부분을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재결합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집에 돌아온 후에도 자신의 마음을 넌지시 드러냈다. 처음 일라이가 집에 와서 잤던 날을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누워있다가 자꾸 가서 진짜인지 확인했다. 같이 사는 걸 꿈꾸고 소원했던 시간이 있으니까 이게 진짜 현실인지 아닌지 안 믿어졌다. '꿈이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일라이는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내가 집을 얻어서 사는 게 나을 거 같다. 내가 나가서 살아야 민수가 더 행복할 거 같은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상치 못한 일라이의 행동에 당황한 듯한 지연수는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참고 견디면서 인생을 보내잖아"라며 울먹였다. 그러나 일라이는 "넌 참고 살고 싶냐. 난 우리가 동일한 생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연수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편 아빠가 따로 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민수는 "아빠는 내 가족인데 내 집에서 같이 안 살면 가족이 아니지 않냐"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