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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링크' 여진구와 문가영이 감정공유로 운명이 얽혔다.
한편, 냉장고 사건이 벌어지던 밤, 우연히 세 모녀의 행각을 보게 된 에어로빅 강사 조재숙(김현 분)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나머지 다현의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와 외할머니 나춘옥(예수정 분)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 사정은 딱하지만 딸을 인질 삼아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조재숙으로 인해 홍복희와 나춘옥의 근심은 쌓여갔다.
더는 참을 수 없던 나춘옥은 들고 있던 밀대를 들고 조재숙의 집으로 곧장 달렸다. 쫓아가 말리려는 홍복희의 손에는 테이블을 고치다 들고 온 망치가, 이어 텃밭을 만들던 중 합세한 노다현 손에는 삽이 들려있었다. 무시무시한 연장을 든 세 모녀의 동네 질주가 긴장과 동시에 웃음을 일으켰다.
지원탁이 자리를 뜨고 난 다음 현장에 당도한 세 모녀는 때마침 등장한 경찰에게 단단히 오해를 샀고, 또다시 지구대로 소환됐다. 다행히 목격자에 의해 무죄임이 밝혀졌지만 골목에서 지원탁을 마주친 은계훈은 목격자의 인상착의를 듣고 지원탁을 단박에 의심했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 지원탁의 모습에서 서늘한 기류가 뿜어졌다.
그런가 하면 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노다현을 챙겨준 은계훈은 후배 차진후(이석형 분)에 의해 그녀가 친동생이 아님을 확인했다.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만에 하나라는 기대감과 그 가능성으로 인해 다시 회복될 가족의 행복 등을 바랬던 만큼 이루 말할 수 없는 허망함과 실망감이 그를 에워쌌다. 무엇보다 자신을 향한 노다현의 설렘을 느껴버렸기에 은계훈은 그 착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다짐, 냉랭한 태도로 대했다. 은계훈의 속을 모르는 노다현으로서는 '마음 쓴 적 없다'는 그의 말이 그저 가슴 아플 뿐이었다.
그러던 중 은계훈은 부엌의 칼 하나가 없어졌단 사실을 통해 노다현에게 스토커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했다. 걱정하는 은계훈과 달리 노다현은 다시 만난 그가 기대 밖의 말을 하자 씁쓸함과 막연한 서글픔이 밀려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은계훈의 예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던 날 밤, 스토커 이진근(신재휘 분)은 살아서 냉장고를 빠져나왔고 우연히 택시에 치이는 기막힌 전말이 밝혀지면서 엔딩을 장식, 소름 돋는 충격 반전과 함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은계훈을 향한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이 시작돼버린 노다현과 선을 그러버린 은계훈, 그리고 새 국면을 맞이한 냉장고 사건에 이르기까지 '링크'가 예측 못할 국면으로 흐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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