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과 17년 인연, 내 자부심"…다비치, 롱런할 수 밖에 없는 끈끈함 ('유퀴즈')[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다비치가 끈끈한 '노부부 케미'를 자랑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여성 듀오 다비치가 출연했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다비치는 국내 최장수 여성 듀오가 됐다. 두 사람은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면서도 "언성은 기본이다. 아마 다른 분들이 들으면 싸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저희는 크게 대화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이해리가 21살 때, 강민경이 16살 때 처음 만났다. 이해리는 16살이었던 강민경의 첫인상에 대해 "얼짱이라는 말을 그때 처음 들었다. 예쁘겠구나 생각했는데 진짜 예쁘더라"라고 떠올렸다. 데뷔 전부터 얼짱으로 유명했던 강민경은 "유명하신 분들 축엔 못 끼고 저는 미니홈피로 소소하게"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강민경은 이해리의 첫인상에 대해 "소개를 잘못 받았다. '같이 팀을 하게 될 해리야' 하면 이해했을텐데 '같이 일하게 될'이라고 해서 사무를 보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오랫동안 서로를 만나면서 달라진 점도 있었다. 이해리는 "조금 더 외향적인 사람이 됐다. 예전엔 사회성이 없었다고 하면 좀 그렇지만 사람들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에 공감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MBTI가 같았다. 반면 강민경은 "저는 집이 싫은 사람이었다. 집에 가만 있는 걸 못하는 사람이었다. 근데 언니를 만나게 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좋더라. 제가 조금 더 내향?Ю막 변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강민경은 조세호와 같은 MBTI였다. 이에 강민경은 "근데 저는 세호 오빠와 다르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15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서로 싫어하는 걸 안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의지가 되고 믿음이 가고 싸움이 안 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이해리는 최근 비연예인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이해리는 결혼을 앞둔 심경에 대해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 눈 뜨면 그날이 돼서 해치워버리고 싶다"고 말했고 기혼자 유재석도 공감했다. 유재석은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했는데 빨리 끝나라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해리의 결혼 발표 후 강민경은 SNS에 '꺼져 줄게 잘 살아', '그XX' 등의 곡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올리며 심경을 대변했다. 유재석은 "결혼을 하면 달라진다. 부정적이라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 밝혔다.

연습생 생활까지 합치면 17년을 함께 한 두 사람. 거의 20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가족 그 이상의 관계였다. 이해리는 강민경에 대해 "없어선 안 될 존재는 너무 식상한 거 같고 제 분신 같다. 얘가 없으면 제 삶이 그렇게 의미 있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혀 강민경을 감동받게 했다. 이해리는 "저희가 노력으로 될 인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같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성인 돼서 일로 만났는데 둘도 없는 관계가 되는 게 사실 제 인생의 자부심이다. 그냥 저는 행운아"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강민경 역시 "제가 언니가 없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네 언니다. 둘이 지지고 볶고 살아라' 이렇게 주신 느낌이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뭐가 됐든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같은 팀이 안 되더라도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언니랑 무대에 서면 든든하다. 긴장되더라도 언니를 보면 '아 되지, 언니랑 있으면 되지' 싶다"고 밝혔다.

이해리는 또 강민경에 대해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능력이 너무 많다"고 치켜세웠고 강민경은 "언니는 끊임없이 저를 반하게 하는 보컬이고 노래가 취미이자 특기인 진짜 보컬리스트"라는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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