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청순함을 벗고 걸크러시로 파격 변신한 배우 서은수(28). '마녀' 세계관에 합류한 그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특히 '마녀 2'를 이끄는 새로운 캐릭터 중 하나로 등장한 서은수는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파격 변신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군인 출신으로 빠른 판단력과 무자비한 살상 능력을 지닌 본사 소속의 에이스 요원으로 변신한 서은수는 아크에서 탈출한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동료 톰(저스틴 하비)과 함께 소녀를 쫓는 인물을 연기, 강렬한 눈빛부터 파워풀한 액션 그리고 거친 입담까지 선보이며 '마녀 2'의 새로운 크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
이어 "전편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박훈정 감독이 쓴 조현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캐릭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조현이라는 캐릭터를 누가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내가 맡고 나서 과연 서은수가 맡았을 때 어떻게 입체적으로 보일지 부담감은 됐다"며 "극 중에서도 정말 중요한 캐릭터였다. 처음에는 걱정이 컸다. 잘해내야 했고 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란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배우로서 너무 좋은 기회였다. 180도 다른 캐릭터를 맡는다는 게 정말 좋은 기회였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고 그런 기회를 줘서 감사했다. 연기를 하면서도 기대가 컸고 작품에 임할 때도 뭐 하나 부러져도 하자고 했다. 흙바닥에 얼굴이 구르더라도 하고 싶었다"고 열정을 밝혔다.
무엇보다 서은수는 '마녀 2'를 통해 스스로 성장한 모습을 발견했다고. 그는 "평소 도전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몸 쓰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보여줄 기회가 와서 감사하다. 박훈정 감독이 나의 다른 얼굴을 봐줘서 기회가 오게 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보자는 생각이었다. 스스로 칭찬보다는 채찍을 들었던 것 같다. 어려운 신을 해낼 때마다 굉장한 성취감을 받았다. 덕분에 어느 정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나의 단점은 많이 보였지만 대중에게 보여주지 못한 얼굴이 많이 담긴 것 같아 좋았다. 숨기고 싶고 부끄러웠던 얼굴이 있는데 그게 드러나서 더 조현 같기도 했고 다른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
화려한 액션과 거친 입담으로 파격 변신에 나선 서은수는 쉽지 않았던 캐릭터 준비도 떠올렸다. 그는 "준비 단계부터 액션 스쿨을 한 달 정도 다녔다. 조현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강인한 캐릭터라 액션 스쿨 외에도 강도 높은 운동을 많이 했다. 제주도 내려가서도 매트를 챙겨가 운동을 했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운동을 많이 했다. 제주도 헬스장을 등록해 톰 역의 저스틴 하비와 함께 운동했다"며 "액션 스쿨에서 액션 합을 맞추기보다는 근력 운동을 위주로 했다. 몇 시간 동안 땀을 뚝뚝 흘릴 정도로 운동을 많이 했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근력을 많이 키웠다. 평소보다 체력이 커진 느낌이었다. 다만 몸은 키워도 얼굴 살은 찌면 안 됐다. 제주도에서 4개월 반을 장기 숙박하면서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해 닭가슴살을 구워 먹기도 했다. 나중에는 닭가슴살이 물려 포트에 물을 끓여 닭가슴살을 중탕해 먹기도 했다. 닭가슴살을 먹는 게 가장 고역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의 맛을 본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도 액션이 주어진다면 몸이 부서지더라도 액션을 해보고 싶다. 그동안 액션 연기할 기회가 없었다. 대중이 좋아하는 얼굴이 있지 않나? 그래서 전작들도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됐는데 이번 '마녀 2'는 내게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예전에 액션 연기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대차게 떨어졌다. 박훈정 감독은 아예 액션을 안 한 배우를 찾고 있었고 내가 그 기회를 갖게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욕 대사에 대한 고충 역시 남달랐다. 서은수는 "스스로도 놀랐다. 한편으로는 그게 조현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욕 연기가 힘들다기 보다는 최대한 몰입해서 욕 연기를 하려고 했다. 연습은 혼자 있을 때 중얼중얼하며 욕 대사를 했다. 쉽지 않았지만 욕 대사를 통해 시원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답했다.
|
'마녀 Part2. The Other One'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그리고 조민수, 이종석, 김다미 등이 출연했고 전편에 이어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하이스토리 디앤씨, NEW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