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천국노래자랑 외쳐주시길" [전문]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국내 최고령 MC 송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코미디언 이용식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며 추억했다.

8일 이용식의 딸 이수민의 인스타그램에는 "아버지께서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라며 글이 게재됐다.

이용식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이 오늘 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이라며 애통한 심경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그는 "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 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 하신 목소리 지금도 기억합니다"라며 "매주 토요일 생방송 주택복권 추첨하는 날 선생님은 준비하시고 쏘세요 외치시면 저는 활이 날아와 꽂힌 곳에 번호를 힘차게 외치던 그때가 엊그제 같았는데"라면서 송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용식은 "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젠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선물로 드리고 천국에 가셔서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요"라며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 주셨던 웃음과 즐거움을 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주시길 기도 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용식은 "제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이 멘트를 하면 가장 좋아하셨죠? 여러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습니다.동해.서해.남해. 그리고 송해"라면서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선생님 사랑합니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송해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가족이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송해를 발견해 신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해 별도의 CPR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이용식 글 전문

1974년 4월 송해선생님과

첫만남이 오늘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47년전 MBC방송국에서 국내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날 심사위원으로

맨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선생님

스포츠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 하신목소리

지금도 기억합니다

매주토요일

생방송 주택복권 추첨하는날

선생님은 준비하시고 쏘세요 외치시면 저는 활이날아와

꽂힌곳에 번호를 힘차게 외치던 그때가 엊그제같았는데...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젠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여러분께 선물로드리고

천국에가셔서

그곳에계신

선후배님들과코미디프로도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요

그래서 우리국민들께

주셨던 웃음과 즐거움을 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제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이멘트를 하면 가장좋아하셨죠?여러분~

우리나라는

삼면이바다가아니고 원래 사면이바다였읍니다.동해.서해.남해.

그리고 송해~

그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선생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