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서정희 “암으로 가슴 전체 절제..현재 삭발해 머리카락 한 올도 없다” (오늘의 동주)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8:50 | 최종수정 2022-06-06 08:50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서정희(60)가 유방암 수술 후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의 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인 서동주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에 '엄마와 또 다른 추억을 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서동주는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엄마가 최근에 아팠다. 지금도 아픈 상태다"라며 "엄마가 처음에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린 엄청 많이 울었다. 이런 감정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서정희는 "제가 사실은 유방암이다.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1차 치료가 끝났고 2차 치료를 다음 주로 잡았다"며 "2차 치료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안 빠질 거야'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이틀 전부터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촬영하면서도 머리를 만질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더라. "내일 동주가 (미국 출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마지막으로 지금 머리일 때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의 힘든 고백을 들은 서동주는 마음 아파했다. 그는 "사실 엄마가 강한 모습으로 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저조차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엄마가 머리를 만질 때마다 우수수 머리가 떨어진다고 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힘들더라. 엄마는 당사자라 더 힘들겠지만 옆에 있는 저조차도 힘들었다. 저는 가족이다 보니까 제가 엄마가 이런 여러 가지를 겪을 때 먼저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속내르 털어놨다.

서정희도 서동주의 깊은 마음을 알고 있다면서 "엄마도 안 울고 씩씩하게 견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이 힘들고 안 간다. 아프기 시작하면 구토가 일어나고 입안이 말라서 가뭄이 난 것처럼 쩍쩍 갈라진다. 음식을 먹어도 모래알을 같이 씹는 느낌이다. 그래도 감사하게도 음식의 맛을 안 잃었다. 입원할 때 42~43㎏밖에 안 나갔는데 나올 때 48㎏이 됐다. 사람들이 '식욕이 너무 좋으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서동주는 "사실 엄마가 머리를 밀면 저도 엄마와 같이 하려고 했다. 가발을 쓰고 다니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내가 그래서 반대했다. 머리 빨 포기 하면 안 된다 했다"고 웃었다. 이어 "마음만으로도 감동받았다. 역시 가족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잘 낳았다. 아이들이 없었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살려고 한다"고 딸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근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같이 극복해나가려고 한다. 아프다고 해서 가만히 누워 있으면 똑같이 아프다. 밖으로 나와서 움직이고 활동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이겨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저도 아프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 여러분도 힘내시고 힘든 것 다 털어버리고 올해 남은 하반기에도 모든 힘든 걸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의 삭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오늘 저녁 머리를 삭발할 예정이다. 제가 사진으로 남기고 다음에는 가발을 쓰고 다양한 콘셉트로 엄마의 아름다운 모습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후 서정희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는 가발을 쓰고 있다. 머리가 한 올도 없는 제 모습 상상하시겠지요?"라는 글을 남기며 삭발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격려와 사랑 앞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짧게 인사드립니다. 지금은 유방전절제 수술 후 항암치료중이고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씩씩합니다. 저와 같이 고통을 겪으시는 많은 분들도 넉넉히 이기시길 힘써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