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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1박 2일'이 야생 본능 폭발한 제주도 여행기로 일요일 저녁을 사로잡았다.
목적지로 바로 출발하게 된 나인우는 10년 만에 가는 제주도에 아이처럼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가장 먼저 제주공항에 도착한 그는 남다른 추리력을 발동해 힌트 쪽지까지 순식간에 발견하기도. 쪽지에 적힌 숫자를 본 그는 자동차 번호판일 것이라 예측하고 곧장 주차장으로 향했지만, 발견한 모든 차의 문이 열리지 않자 '멘붕'에 빠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장 먼 여수 공항으로 떠난 문세윤은 도착과 동시에 제작진의 지령을 따라 코트와 중절모,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너구리 형사'로 변신했다. 그는 시민들의 구두 세 켤레를 닦아야 하는 미션에 "나 부끄뚱인데. 말을 못 걸겠어"라며 울먹였지만, '문대상'다운 친화력으로 우여곡절 끝에 임무를 완수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민은 '대구행' 딘딘과 KTX에 탑승한 뒤, 포항공항에서 오징어 게임을 방불케 하는 딱지치기 대결에서 승리하며 '백마' 사진을 얻었다. 대구에 도착한 딘딘은 역사 물품보관소에서 자물쇠가 걸린 가방을 발견했고, 오로지 집념으로 비밀번호를 풀어내는 '찐 대도'의 면모를 자랑해 모든 스태프를 당황하게 했다. 그곳에서 15만 원의 공금을 손에 넣은 딘딘은 2만 원을 훔치는 대담함까지 보였고, 제주도에 도착한 뒤 순수한 막내 나인우를 설득해 아이스크림과 커피, 케이크를 사 먹는 엉큼한 면모를 자랑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문세윤이 자동차의 키를 들고 나타났고, 멤버들은 각자가 수집한 힌트를 조합해 집결지 '백마 등대'로 향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10.4% (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방송 말미 김종민이 제주도 친구로 슈퍼스타 이효리를 언급하며 전화연결을 기대하게 한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4.2%까지 올랐다. 2049 시청률은 3.4%(수도권 가구 기준)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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