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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헨리가 이른바 친중 논란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섰다.
또 친중 논란과 관련해 "지난 몇 개월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내가 안 좋은 말들과 욕설들을 들었을 때는 많이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가족들을 향한 욕설은 참을 수 없었다"라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무대를 통해 국적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 주겠다. 국가나 정치적인 것 없이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그만 멈추면 안 되는 것이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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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은 삭제하지 않았지만, 중국이나 중국인을 비난하는 댓글은 삭제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 예능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 심사위원에 참여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복, 부채춤 등 우리 문화를 중국 문화로 날조했다는 점에서 날선 비판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3월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가, 더 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친중논란에 휩싸인 헨리가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는 자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논란을 의식한 헨리는 "내 행동과 말 때문이 아니라 피 때문에 불편한 것"이라고 해명해 더 큰 분노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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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헨리가 친중 논란 관련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일으킬 만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집중하기도 했다. 헨리는 "친중 논란은 내 행동 때문이 아니라 내 피 때문"이라는 취지의 사과문을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그만 멈춰달라"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등 헨리의 발언 역시 '피해자 코스프레'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불타오른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헨리가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차가운 대중의 시선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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