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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프로레슬러 노지심이 사업 실패로 63세의 나이에 다시 '사회초년생'이 됐다.
노지심은 방송, 광고, 영화에도 출연할 만큼 왕성히 활동했다. 링을 떠난 지 7년이나 됐지만 노지심은 아직도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었다.
노지심은 뜻밖의 근황으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이 된 것. 노지심은 2년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일을 하고 있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지만 아르바이트는 쉽지 않았다. 노지심은 "운동 근육이 따로 있다. 일하는 근육이 따로 있고. 운동만 했던 사람이 다른 걸 하려고 하면 얼마나 힘드냐. 허리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다. 처음에 일을 하다가 경련이 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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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심은 양평에서 가족과 따로 지내고 있었다. 노지심은 "아내랑 헤어진 지가 25년, 27년 차다. 나는 운동을 좋아했는데 (전처가) 운동을 싫어했다. 나 같은 경우는 특히 외국도 많이 다녀야 하고 지방도 많이 다녀야 해서 가정에 소홀했던 게 있다"고 털어놨다. 노지심은 30대의 젊은 나이에 이혼한 후 딸 셋을 홀로 키웠다고. 노지심은 특히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그때 당시 급식이 안 나왔다. 3년 정도 고심을 했다. 내가 도시락을 싸가야 하니까. 딸들한테 엄청 미안하다. 아빠 역할을 많이 못했다"고 털어놨다.
운동 후유증으로 무릎 신경통을 안고 살고 있지만 노지심은 오는 10월 앞둔 은퇴 경기를 위해 프로레슬링 연습에 매진했다. 경기를 준비하며 노지심은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난 프로레슬링계 대부 이왕표가 잠든 곳을 찾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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