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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찬욱 "탕웨이 한국어, 사극보면서 배워 고풍스럽다"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6-02 11:47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에서 열렸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사말을 하는 박찬욱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02/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탕웨이의 한국어를 칭찬했다.

박찬욱 감독은 2일 서울 종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 보고회에서 "탕웨이의 한국어는 사극드라마 보면서 배워서 고풍스럽다"라고 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 동요하지 않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할을 맡았다.

탕웨이는 처음 박찬욱 감독에게 '헤어질 결심'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를 회상했다. "감독님께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1시간 반 정도였다"는 탕웨이는 "그때 물을 마시면서 흥분하면서 들었다. 천천히 완전히 감독님 얘기 속에 진입할 수 있었다. 감독님, 작가님 눈빛이 따뜻했다. 내가 외국어로 연기해야 했지만, 이미 마음 속으로 안심됐다"고 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스타일을 매우 좋아하는 팬으로 이번에 작업한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을 안심시켜주는 감독님이라, 내 일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라며 박 감독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탕웨이의 한국어를 칭찬하기도 했다. "탕웨이의 한국어는 맞춤법이 정확하다. 잘 배운 한국어다"는 박 감독은 "그런데 억양과 발음이 우리와 아무래도 다르다. 한국인 관객들이 낯설 것이고, 묘하다는 인상을 받기 바랐다. 우리와 타자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았다. 서래의 한국어는 정확한데도, 이런 표현을 쓰니 독특하고 신선하고 고상하고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극드라마를 보면서 배운 한국어라 고풍스럽다"고 자랑했다.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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