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찬욱 "'아가씨'는 호화스러운 세트였다면, 이번엔 특수효과로 돈 썼다"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6-02 11:29


영화 '헤어질 결심'의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에서 열렸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질문에 답하는 박찬욱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02/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영상미를 귀띔했다.

박찬욱 감독은 2일 서울 종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 보고회에서 "'아가씨'는 세트를 호화스럽게 지었는데, 이번에는 특수효과에 돈을 썼다"고 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인 만큼, 영상미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박 감독은 "'아가씨'는 실외 세트를 호화스럽게 지었는데, 이 영화는 멀리 떨어져 있는 로케이션을 찾아다니는데 돈을 썼다. 눈, 비, 구름, 안개, 파도, 태양 등 자연현상을 물리적으로 만들기도 했고, 후반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더하기도 했다. 그런 곳에 예산이 많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들을 여기저기 보여주기도 한다. 특정한 한 곳은 아니다. 많은 특수효과가 더해져서 만들어졌다. CG하는 분들께 고생 많이 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작 '아가씨'에서도 바다에서 엔딩을 마치는데, '헤어질 결심'도 바다에서 마무리된다. 박 감독은 "영화마다 어떤 요소든 소재나 장소가 다르게 사용된다. 인간의 의지를 압도하는 그런 운명 같은 느낌을 좀 더 많이 필요로 했다. 안개가 중요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무를 형성시키는 원천으로 자연을 신경 썼다. 바다보다는 거센 파도가 중요했다. 파도가 가진 거대한 위력을 사용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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