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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박나래가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하루를 보냈다.
박나래는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학창 시절 친구와 만났고, 옛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학교 풍경을 보며 감회에 젖었다. 매점이 사라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는 분통을 터트려 폭소를 유발하기도. 그러던 중 박나래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소극장에서 친구에게 "내가 옛날에 너 짝사랑했잖아. 내가 3년 내내 너 짝사랑했는데 받아주지도 않고 1학년 후배랑 사귀었잖아"라며 '웃픈' 첫사랑 러브 스토리를 깜짝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 박나래는 친구를 '나래 바'에 초대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그는 박나래에게 청첩장을 건네며 대 반전을 선사했다. 이에 그녀는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렇게 성공해도 (너한테는) 안 되는 거니? 넌 항상 그런 식이었어"라는 유쾌한 리액션을 보였다. 쿨한 태도와 달리 계속해서 동공 지진을 일으키던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청첩장이었다"라는 후일담으로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학교에서 나와 20년 전과 변함없는 하굣길을 걷던 박나래는 하숙집이 있던 동네를 찾았고, 주인 할머니가 여전히 같은 곳에 살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 오랜 시간이 흘러 하숙집 할머니와 재회한 그녀는 "죄송해요. 너무 늦게 왔죠"라는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타지에서 가족처럼 대해준 할머니 덕분에 학창 시절이 행복했다던 박나래는 자신과의 추억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그녀와 손을 꼭 붙잡고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그때 그 시절처럼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 그녀의 모습에 감동한 듯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렇듯 박나래는 첫사랑부터 하숙집 할머니까지, 뜻깊은 인연들을 만나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추억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구나 싶어서 감사하다"라며 금요일 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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