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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싸이 재오픈…★들도 추억 찾기 열풍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5-17 14:00 | 최종수정 2022-05-19 07:3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때 '광풍'까지 일으켰던 싸이월드가 지난 달 2일 재오픈되면서 스타들 사이에서도 싸이 사진첩을 인스타그램에 다시 올리며 추억 찾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허세를 뜻하는 밈으로 자주 활용되는 가수 채연의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는 '짤'도 싸이월드에서 탄생했다. 그만큼 싸이월드는 당시 젊은 세대들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최근 속속 사진첩이 복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기억을 떠올리는 스타들이 최근 SNS인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있는 것.

배우 인교진의 아내이자 배우 소이현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싸이가 열렸다. 와우. 그때나 지금이나. 어쩜 이래. 신기하다. 그때가'라며 싸이월드에 올렸던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인교진과 결혼 전 '나랑 젤루 친한 연기자이자 오빠'라고 말하는 모습까지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이현과 인교진은 2014년 10월 결혼했다.


배우 김고은도 싸이월드 사진첩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김고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연 연습 중인 고딩곤(고등학생 고은)' '아이스크림 폰을 든 고딩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고은은 고등학교 시절 풋풋한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다. 이날 박하선도 인스타그램에 '내 싸이(월드)가 열리기도 전에 친구가 유물을 보내줌. 교복을 입어도 고등학생 같지 않았던 17살' 'šœ 그만 보내'라는 글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박하선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모습이다. 그는 예전 화장 채팅 영상 캡처사진까지 인증하기도 했다.


설현도 지난 8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싸이월드에서 털어온 나의 추억 이야기'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설현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 모습으로 앳되보인다. 하지만 당시에도 '넘사벽' 미모는 범접 불가 수준이다.

아예 유튜브 콘텐츠화 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디글 클래식'은 지난 달 29일 '돌아온 싸이월드, 봉인 해제된 그 시절 내 흑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2019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일은 음악프로'의 클립 영상을 공개했다. 이 클립 영상은 전현무, 존박, 김재환, 김준호, 유세윤, 김풍, 황보라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 특집'이라는 주제에 맞게 싸이월드에 관련된 추억을 얘기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당시 유세윤은 "'쿨하지 못해 미안해'라는 음악을 싸이에 올려 인기를 얻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른 출연자들도 허세 가득했던 싸이월드 감성을 얘기했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반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SNS서비스다. 모바일 보다 PC 중심으로 SNS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일촌맺기, 도토리라는 특화된 서비스로 한 때는 3200만 회원을 확보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SNS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관심이 줄었고 2019년 10월 웹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재출시된 싸이월드는 최근 사진첩이 서서히 복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 제트에 따르면 지난달 사진첩의 절반 이상이 복구됐고, 이달 안으로 이용자의 90%가 사진첩을 확인할 수 있게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재오픈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400만 회원이 휴면 해제를 하며 재관심을 얻고 있다.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이제 싸이월드 속 추억을 소환하는 일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다가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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