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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명품 배우와 명품 감독의 만남은 역시 옳았다. 충무로 스토리텔러 신연식 감독은 진정성 있는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었고 배우 서현진과 안성기는 데뷔 인생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작지만 거대한 울림을 주는 마스터피스의 탄생이다.
특히 '카시오페아'는 모두가 믿고 보는 '국민 배우' 안성기와 '흥행퀸' 서현진의 첫 부녀 호흡으로 작품의 결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작을 경신하며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서현진이 알츠하이머를 앓게 된 딸 수진 역을, 아픈 딸을 곁에서 지키는 아빠 인우로 변신한 안성기의 애틋하고 절절한 부성애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명품 연기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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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연식 감독은 "쉬운 장면이 하나 없다. 서현진이 힘든 장면을 모두 소화해야 했다. 늘 자신이 없다는 호소를 많이 했지만 촬영 들어가면 너무 잘 소화해서 자신 없다는 말을 점점 안 믿게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연기를 단 한순간도 긴장 놓치 않고 훌륭하게 해낸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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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식 감독은 "'인턴'(15,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라는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케미가 좋았다. 이번 작품에서 안성기 선배가 서현진과 부녀 호흡을 맞추길 바랐다. 안성기 선배와는 '페어 러브' 이후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서현진은 엄마로서, 딸로서 모든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배우마다 가지고 있는 특유의 질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현진이 가진 질감이 무거운 우리 영화의 분위기를 많이 상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이런 판단은 맞았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중한 관계는 살면서 인식을 잘 못한다. 관계와 관계 사이에 인식하지 못하지만 끊임없이 영향을 준다. 이런 관계가 길을 잃지 않는 카시오페아 같은 관계가 아닐까 싶다. 가장 가까운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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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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