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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남편인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의 프러포즈를 받고 오열했다.
이규혁은 빙판 위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선수들을 지휘했다. 몰래 빙상장을 찾은 손담비는 선수들을 훈련하는 이규혁을 지켜보며 "우리 오빠가 선수긴 선수구나. 대박. 죽지 않았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규혁은 손담비를 발견하자마자 손담비 앞으로 다가가 딱붙어 애정표현을 했다.
이승훈은 손담비에게 청첩장을 받은 후 "10년 전쯤에 운동 끝나고 (두 분이) 저녁 먹고 어디론가 가는 걸 봤는데.. 결혼을 하신다"라며 손담비와 이규혁의 과거 연애 시절 목격담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10년 전인 2011년 SBS '키스 앤 크라이'에 함께 출연하며 1년 동안 교제했으나 이후 결별, 10년의 인연을 이어오다 이번엔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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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콩나물전을 맛보며 "부침개 가루 맛이 나"라고 평하면서도 "난 맛있었어. 잘했는데?"라고 다독였다. 손담비는 "실패!"라고 선언한 후 술병을 들었고 이를 본 이규혁은 "주사 부리는 거아니야? 주사가 무섭다"라고 반응했다. 그동안 네 번을 그랬다고. 손담비는 "살아오면서 친한 친구 앞에서도 주사를 부리지 않았던 나인데 왜 오빠에게는 그러는 거지. 재밌게 놀고 집에 오는 순간 그랬다. 나도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귀가하면 내게 업혀왔다. 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좀비처럼 다시 일어나서 주사를 부리기 시작해 처음엔 화가 많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왜 오빠한테 그런 건지 생각을 해보니까 경계선이 무너져서 그런 것 같아. 어느 순간 내 모든 것들을 보여줘도 오빠는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주사로 나온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는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하기 싫다는 거 하기 싫다. 그래서 그 후로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규혁은 이후 완성된 편백찜을 맛보고는 "맛있어. 부담 갖지 말고 다 만들어"라고 말해 설렘을 안겼다. 이어 갑자기 운영 중인 식당에 일이 생겼다며 외출해 궁금증을 안겼다. 차에 올라탄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무엇을 적을뿐이었다. 알고보니 사실 이는 손담비를 위해 프러포즈를 준비하려는 수순이었다.
이규혁이 다시 집에 들어왔을 때 촛불길이 만들어져 이규혁을 놀라게 했다. 손담비 역시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있던 것. 손담비는 "'누가 하면 어떠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촉박하지만 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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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얼마 전 구입한 목걸이를 꺼내며 금메달을 펜던트처럼 만들었고 "난 이게 내 전부였거든. 이젠 네가 내 전부니까 이걸 갖고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꾹꾹 눌러쓴 손편지에는 "남편란에 내 이름을 적으며 아내란에 네 이름이 쓰이는 걸 상상한다. 자상하지도 섬세하지도 못한 많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남자인 날, 넌 훨씬 더 좋은 남자로 만들어줬다. 내 나이에 누군가 마음껏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 감정으로 결혼할 수 있다는 것, 난 행운아인 것 같다. 10년 전에 못 알아봐서 미안해. 늦은 만큼 더 행복하게 해줄게. 결혼해 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손담비는 오열하며 "나도 그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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