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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른들의 동화, '안나라수마나라'로 지창욱도 동심을 되찾았다.
지창욱은 9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나라수마나라'는 8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공개 다음 날이던 7일에는 7위를 기록했으나, 이보다 3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지창욱은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신 것 같아서 좋다. 제가 했던 작품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모든 팀원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결과물인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화려한 기교가 돋보인 '안나라수마나라'는 동명의 원작 웹툰을 갖는 작품.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하일권 작가의 작품을 실사화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원작을 100% 따라가느냐, 수정하느냐의 기로에 섰지만 '안나라수마나라'는 이를 현명하게 바꾸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아냈다. 지창욱은 이에 대해 "웹툰의 실사화라 상당히 많은 부담을 느꼈고, 부담이 없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명작이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원작을 보면 아시겠지만, 화면으로 구현하기가쉽지 않았다. 리을이도 워낙에 너무 멋있지 않나. 부담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인물과 똑같이 가는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리을이를 표현하고 싶어서 재창조를 했다. 100% 만족은 없다고 본다. 호불호가 있지만, 저 나름대로의 리을이를 만들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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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는 지창욱에게도 여러모로 도전이 됐다. 동심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자신의 감정을 아끼지 않고 표현하는 연기에도 도전했다. 또 뮤지컬 형식의 드라마이기에 부담도 많았겠지만, "피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지창욱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부담감을 갖고 촬영하기덴 제가 너무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잊으려 노력했다"며 "그래도 저는 도망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제가 작품을 해오면서 좋았던 작품도, 성적이 안 좋았던 작품도 있었다. 그런 작품들도 제게 큰 기회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 실패의 경험 때문에 무서워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도망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성공만 쫓기에는 '마흔의 나, 쉰의 나'가 힘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작품 선택을 할 때 실패의 부담감은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도망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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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이 없고 천진난만하다고 생각하는 지창욱이지만, 늘 '어른'의 순간은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법. 지창욱은 "제가 항상 의지했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에는 저를 의지하고 있더라. 나를 책임져야 할 부모가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 할 부모님이 된 것이다. 그럴 때 이제 내가 가장이고, 이런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어른이 됐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시청자들에게 '어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작품. 지창욱 역시 질문을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렇기에 '안나라수마나라'는 깊은 의미로 남을 예정. 지창욱은 "제가 돌아봤을 때 즐거운 추억과 기억, 좋은 팀원들과 동료들, 선배님들을 만났다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사실 새로운 도전이었고 시도였던 것 같다. 나를 깨기 위한 어떠한 또 하나의 시도였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작품을 선택할 때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나중에 어떤 배우가 돼야 할지 고민? 하는데, 매 작품을 제 몸에 지워지지 않도록 새겨넣는 느낌이라 고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저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안나라수마나라'를 공개한 뒤 오늘 8월 KBS 를 통해 공개될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통해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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