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집'이 더 무섭다..임지연→윤균상 '장미맨션', 아파트 향한 욕망과 집착(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10 14:56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파트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스릴러'로 다가온다.

10일 오후 티빙은 새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유갑열 극본, 창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창 감독, 임지연, 윤균상, 손병호, 조달환, 이미도, 김도윤이 참석했다.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지나(임지연 분)가 형사 민수(윤균상 분)와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평범한 겉모습 뒤에 탐욕스러운 속내를 숨기고 사는 수상한 이웃들,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이 극한의 현실 공포와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SLL을 비롯해 영화 '악의 연대기', '범죄도시', '악인전'을 만든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트랩',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필름몬스터가 공동 제작에 나섰다.

또 탁월한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의 힘을 보여준 '표적' 창감독과 '남자가 사랑할때' 유갑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 임지연, 윤균상, 손병호, 정웅인, 이문식, 조달환, 이미도, 김도윤, 고규필, 이주영, 그리고 정애리 등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창 감독은 "'장미맨션'은 제가 영화 시나리오로 써놨던 시나리오였는데, 이것을 관계자 분들이 보시고 시리즈로 해보면 어떻겠느냐 제안을 주셨고, BA엔터테인먼트와 필름몬스터에서도 드라마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저와 죽이 잘 맞는 작가님인 유갑열 작가니께 SOS를 쳤다. 사실 유갑열 작가님이 못하시겠다고 하면 저도 자신이 없었는데, 의기투합해보자고 해서 실은 필름몬스터 기획팀 BA 기획팀과 상당히 오랜 시간 합숙을 했다. 그래서 회별 줄거리가 탄생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콘셉트와 로그라인만 남겨두고 다 해체해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티빙 제공
배우들은 스토리 자체의 재미로 인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임지연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대본을 읽을 때 스릴 넘쳤다.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엔딩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윤균상도 "대본을 볼 때 글로 써있는 텍스트로 상상하잖나. 1부부터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봤던 것 같다. 내가 연기하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 맛집이다. 기가 막히다"라고 했다. 손병호를 포함해 김도윤까지. 배우들 모두 대본의 재미에 푹 빠진 모습.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만들어왔던 창 감독은 기존 미스터리 스릴러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중에서도 가장 우리 현실과 맞닿은 '집'이란 소재가 가장 이 드라마의 변별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장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은, 훌륭한 장르적 도전들이 있다. 좀비도 나오고 괴물도 나오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건 생활 밀착형. 우리랑 가장 가까운 '집'이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가장 변별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도전'도 이어질 예정. 임지연은 '장미맨션'을 통해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한다. 임지연은 "첫 도전이라 자신감을 얻는데 시간이 걸렸다.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했고, 장르물인데 어떤 사건을 겪고 사람들을 만나고 끌고가는 역할이라서 대본을 많이 봤다. 대본 안에서 찾으려 했고, 손지나라는 인물을 저라는 임지연이란 인물 안에서 찾아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이어 윤균상은 "극중 집요한 형사 민수 역을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을 하고 액션 스쿨도 열심히 다녔다. 감독님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며 "민수는 하나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는데, 그 점이 나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창 감독은 '장미맨션'의 메시지를 욕망과 집착으로 잡았다. 창 감독은 "집착이라는 주제로 만들고 싶었다. 여기의 모든 인간군상은 집착을 향해 달려간다. 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옥 구조인 '아파트'를 통해 '우리가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게 왜 집착에 관한 이야기일지에 대한 부분은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맨션'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연출적인 매력을 선보인다고. 창 감독은 "카메라가 특별하다. 앵글이 미묘하게 움직인다. 움직임에 대한 민감을 통해 연출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시그니처가 되는 소품이 숨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장미맨션'은 13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 이후 매주 4회씩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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