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가장 무게감 느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09 11:59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지창욱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창욱은 9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김민정 극본, 김성윤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창욱은 극중 리을과 아이, 일등의 마음에 공감을 했다며 "굉장히 동화 같고 따뜻한 이야기들인데 대본을 본 순간부터 제 이야기 같고,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가난 혹은 돈, 성적에 대한 압박감, 내가 꿈은 무엇인지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가슴에 확 와 닿았던 작품들이었던 것 같다. 저는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이전부터도 항상 고민했던 부분은 과연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항상 고민하게 됐다. 이 작품을 하면서 그런 고민을 새롭게 할 수 있었고, 저의 가치관이 확 달라진 것은 모르겠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창욱은 "심리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순간들은 항상 있던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할 때도 항상 있고, 살아가는 데에도 항상 있다. 저도 돈에 대해서 힘들어하고 고민했던 순간도 있다. 학창시절엔 공부에 대해서 학업 스트레스가 심했던 순간도 있다.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던 것이 많아서, 리을이를 봤을 때 남의 이야기 같지 않고 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극중 리을이의 감정을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솔직하게 답변을 해서 재미있게 즐기는 장면에서는 앞 뒤 없이 하나도 고민 없이 재미있게 즐기려 했다. 화를 내는 장면에서는 온전히 화를 내려고 했다. 이렇게 사람의 순수함이라고 하면, 어렵겠지만, 간단히 생각을 했을 때 남들을 신경쓰지 않고, 얼마나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 리을이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천진난만해보이고, 살인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과 악을 떠나서 순수함과 솔직함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솔직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지창욱은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지창욱은 "그냥 어떻게 보면 평범하게 자랐고, 어떻게 보면 힘들게 자랐을 수도 있다. 홀어머니와 함께 자랐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거기서부터 오는 상실감도 충분히 많이 느꼈고, 현실이 쉽지 않다를 어린 나이에 빨리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어렸을 적 생각하면 항상 우울감이 있던 것 같다. 그걸 다행히 어머니의 사랑으로 극복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어 "아직 천진난만하게 산다. 어떻게 보면 철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저는 철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유로움을 갈망하며 살고, 행복함을 갈망하며 산다. 그런 것들을 찾아다니는 것 같다. 그런 게 저에게는 천진난만.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게 해줄 수 있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어른이 됐다고 생각한 시기'는 글굥 제가 이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제가 항상 의지했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에는 저를 의지하고 있더라. 나를 책임져야 할 부모가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 할 부모님이 됐다. 그럴 때 저는 이제 내가 가장이고, 내가 이런 짐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어른이 됐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으로 섬세한 감성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극본은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세 번째로 김성윤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민정 작가가 맡아 시너지를 선보였다.

지창욱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 같은 마술사 리을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윤아이, 나일등 역을 맡은 최성은, 황인엽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방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8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공개 다음 날이던 7일에는 7위를 기록했으나, 이보다 3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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