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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병헌과 신민아가 안방극장에 위로를 선사했다.
민선아는 "오빠는 왜 그렇게 꼴통 같은 성격이 됐어?"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다 하고야 마는 이동석의 삶의 방식에 대해 물었다. 이동석은 어릴 적 누나와 싸운 뒤 사과하려고 했지만,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해녀였던 누나가 바다에서 죽었던 사연을 말했다. 이동석은 말할 기회를 영영 잃은 그때부터 나중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아들 열이만을 생각하는 민선아를 보며 어머니 강옥동(김혜자 분)을 떠올리는 이동석의 모습은 그가 묵힌 상처를 짐작하게 했다. 이동석은 뱃일을 하다가 죽은 아버지, 물질하다가 죽은 누나가 있는 바다를 미워하면서도 계속 바다만 봤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바로 등만 돌리면 내가 있는데"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파도를 보며 멀미가 난다는 민선아에게 "이렇게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라며, 우뚝 서 있는 한라산을 보여주는 이동석의 말은 꼭 어머니 강옥동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과도 같아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러나 이동석은 민선아를 혼자 두지 않았다. 이동석은 주저앉아 엉엉 우는 민선아에게 "슬퍼하지 말란 말이 아니야. 우리 엄마처럼 슬퍼만 하지 말라는 거지"라며 진심을 다해 위로했다. 민선아의 우울증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동석은 항상 버려지고 외로웠던 민선아에게 곁에 자신이 있음을 말해주며 삶의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민선아는 우울증을 고치고자 다시 마음을 다졌고, 이동석은 "그래 뭐든 해봐"라며 웃음을 찾은 민선아를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다음날 변함없이 떠오른 해를 등지고 다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동석의 옆에서 어렴풋이 희망을 다시 품게 된 민선아는 "행복하고 싶다, 진짜"라고 말했고, 이동석 역시 "나도. 진짜 열나게 그러고 싶다"라며 일어섰다. 이번엔 이동석을 위로해주고 싶은 민선아가 먼저 손을 잡았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1%(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3.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2%, 최고 12.4%을 기록했고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5.1%, 최고 5.7%,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5.8%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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