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화 소품 같은 영정사진"…봉준호 감독→'기생충' 제작자, 故강수연 빈소서 전한 비통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4:23 | 최종수정 2022-05-08 14:2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연예계 동료 및 선후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19)을 함께 제작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와 함께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에 마련된 강수연의 빈소를 찾았다.

봉준호 감독은 정오께 빈소를 나서며 "너무 실감이 안 난다. 몇 달 전 뵀었는데 너무 실감이 안 나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영정을 보면 영화 촬영 소품 같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곽신애 대표 역시 "고인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 영화 일을 시작햇을 때부터 강수연 선생님은 대스타였다. 영화를 해 온 우리 세대들은 영화를 하는 데 있어서 늘 어떤 영화인의 기세와 여러 면에서 마음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너무 감사했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오늘 빈소에 조문을 왔다"고 전했다.

황희 장관도 빈소를 찾았다. 황 장관은 "강수연이 차지한 존재감은 너무 크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크게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큰 역할을 할 분인데 너무 일찍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지난 5일 배우 강수연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인은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1일이다.
사진제공=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한편, 강수연은 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앞서 고인은 지난 5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고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강수연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부터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배우'의 마지막길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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