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월 말 촬영끝→녹음 완료..故강수연, 유작된 '정이'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08 10:53 | 최종수정 2022-05-08 10:59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수연이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연상호 감독)의 공개를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쯤 숨을 거뒀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레식장에 마련돼 조문이 시작됐으며 발인은 11일 엄수될 예정이다.

고인은 '정이'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잠에 든다. '정이'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장편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2010) 이후 약 11년 만의 장편 주연 복귀작이자 단편영화 '주리'(2013) 이후 9년 만의 복귀 작품. 강수연은 긴 공백기 후 올해 1월 말까지 연상호 감독의 연출작인 '정이' 촬영에 임했다.

'정이'는 '부산행'과 '지옥', '반도' 등을 만들었던 연상호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SF 영화. '정이'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전설적인 용병의 뇌를 복제해 만든 로봇으로 전쟁에서 이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수연은 극중 뇌 복제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소의 팀장 서현을 연기했다. 서현은 정이의 뇌 복제와 전투력 테스트 등을 책임진 인물. 김현주, 류경수 등 배우들도 출연했다. 연상호 감독은 현재 '정이'의 후반작업에 한창으로, 강수연은 1월 말 촬영을 마친 뒤 녹음까지 완료했다.


사진=넷플릭스 '정이' 이미지컷
특히 '정이'는 강수연의 복귀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연상호 감독뿐만 아니라 강수연 역시 '정이'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SF 작품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7월에는 영화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파란색 반소매 원피스를 입은 고인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에도 강수연은 열정을 다해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상호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라고 적어 고인을 추모했다.

넷플릭스 측은 사망 소식이 전해진 7일 공식 SNS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께서 금일 영면하셨습니다.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故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는 글을 남기며 강수연을 애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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