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계, 연예계가 강수연의 황망한 비보로 침통에 빠졌다.
영화 '경마장 가는길'(91, 장선우 감독)을 함께한 문성근은 "강수연 배우, 대단한 배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돼 큰 사랑을 받았던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연했던 안연홍도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언니와 같이 작품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촬영장에서도 늘 편안하게 대해 주고 나처럼 새카만 후배도 항상 따뜻하게 챙겨줬던 언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언니와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던 건 나의 자랑거리 중 첫 번째였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안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동료 이승연 역시 "신기하게 생일도 같았던 강수연 언니. 언제나 당당하고, 언제나 멋지고, 언제나 아름다웠던 전설의 여배우. 평안하길 바란다. 벌써 그립다"라며 슬픔을 나눴고 이상아 또한 "몇 년 전 내 입장에 서서 나를 격려해주고 힘이 돼 주려고 노력했던 언니. 아역 때부터 활동한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주려 했던 언니. 실감이 안 나네. 천국에서는 평안하길"이라며 애도했다.
평소 강수연과 절친했던 윤영미 아나운서는 "나의 단골집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 그녀가 종종 와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나 주인이 넋을 놓고 앉아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는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원을 헌사했다고"라며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치 않은 사정에 온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 그러나 외로웠던 여자, 강수연, 그녀를 애도합니다"고 슬퍼했다.
고인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던 조세현 사진작가는 "인생이 곧 배우였떤 나의 뮤즈 수연이. 먼저 별이 된 그녀를 추모하며. 굿바이 수연"이라고 그리움을 전했다.
강수연의 11년 만의 복귀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이'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애도를 이어갔다.
|
더불어 안 위원장은 "올해 다시 연기에 복귀하실 예정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과연 강수연 님의 마지막 연기를 눈물 없이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오래 전부터의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계신 배우님이시기에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 강수연 님의 명연기를 평생 기억하겠다. 못다 이루신 영화계의 숙원들이 있다면 저도 미약하나마 뜻을 이어나가겠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쉬시라"고 황망한 마음을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역시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의 영면을 애도한다. 대한민국 영화계의 산증인이자 개척자, 배우 강수연 님께서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주신 멋진 연기, 불꽃 같이 타올랐던 영화 혼, 잊지 않겠다.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끌어 낸 고인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또한 "강수연 배우의 명복을 빈다. 강수연 배우, 내게는 훌륭한 리더로 각인되어 있다. 내 지역구 해운대에서 열리는 부산영화제가 어려웠던 시절 집행위원장을 맡아 그 위기를 잘 극복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공항에서 조우했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적 모습도 종종 보았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올해엔 부산에서 뵐 줄 알았는데 무척 슬프고 안타깝다. 남아있는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수연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부터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