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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괴이' 곽동연 "용주, 내가 연기한 악역 중 단연 1등"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04 14:05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동연이 '괴이'를 통해 악역 1위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

곽동연은 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연상호 류용재 극본, 장건재 연출)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동연은 자신이 연기한 곽용주에 대해 "절대악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모든 행동에 특별한 이유나 범인들이 봤을 때 타당한 이유가 동반되지 않더라도 한평생을 살면서 본인 스스로에게 쌓여온,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악한 성향이 '괴이'라는 극 속의 상황을 만나며 폭발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동연은 "감독님과 저와 같이 상의하면서 용주의 과거에 대해 생각한 부분은 회상 신으로 나오지만, 아빠가 없이 자랐고, 엄마의 새로운 애인 관계에 있는 남성들에게 꽤나 많은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청소년기, 유소년기를 보내와서 그런 폭력에 대한 스스로도 어떤 보상심리를 갖게 된 인물이락도 생각했다. 그러면서 도경이를 만났을 때 나와 같이 아빠가 없이 지낸 친구라는 점에 연민이나 동정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픔들이 사실 용주가 현재 이런 악행을 일삼는 데에 합리화를 할 만한 이유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감독님과 함께 설정한 용주라는 인물에게는 이런 과거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곽동연은 또 "그 당시의 용주라는 인물은 복역 후 수감생활을 하면서 안에서 험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을 것이며 그 이전에도 이런저런 부정적이고 울분 같은 감정들이 지속적으로 굉장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쌓여 있던, 나를 저격하는 대상들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참아오며 살아온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용주라는 인물은 기본적으로 상황이 돌아가는 판이라든지 상황 판단에 대해 눈치가 빠른 인물이기 때문에 본인도 다시 수감생활을 할 일을 벌일 생각은 없었고. 그런데 이런 아수라장이 벌어지면서 내 마음대로 해도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겠네. 이런 생각으로 농축된 폭력성이 발휘된 게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사진=티빙 제공
곽동연은 '복수가 돌아왔다'부터 '빈센조', '괴이'에 이르기까지 악역 3종세트를 완성하기도. 그중 단연 1등의 악역은 '괴이' 속 곽용주다. 곽동연은 "단연 1등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복수가 돌아왔다'나 '빈센조'에서 보여드렸던 각각의 인물들은 이 인물이 왜 이렇게 됐는지를 설명하고 한 인물의 결핍이나 욕구로 어떻게 비뚤어지고 회복하는 것을 작품에 녹였다면 용주는 그런 지점보다 이런 인물이 공동체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 같다. 악함으로 따지면 단연 1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곽동연은 "곽용주를 준비하며 세운 목표는 정말 긴장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고 싶다. 인물이 다음에 무슨 행동을 할지, 왜 이렇게 앉아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객들이 보면서도 용주로 인해 쫀쫀하게 가져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장면도 있었고, 악인 캐릭터 유형으로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악독한 놈이라고 생각해서 당분간은 착한 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아름답게 포장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악인이 아니더라도 결함이 드러날 때 캐릭터의 매력이 배가된다고 생각해서 꼭 '악한 인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겠다"고 말했다.

'괴이'는 저주 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그동안 '연니버스'를 완성해왔던 연상호 감독이 초반 기획과 더불어 극본까지 담당하며 류용재 작가와 호흡을 맞췄고,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더했다. 곽동연은 극중 비뚤어진 트러블메이커 곽용주를 연기하며 파격적 변신을 선보였다.


티빙에 따르면 29일 공개된 '괴이'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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