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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이경진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꺼냈다.
반갑게 인사를 마친 네 사람은 오손도손 모여 이야기를 나눴고 곧이어 이경진이 짐 푸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경진은 어마어마한 양의 짐을 실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각종 반찬에 육수, 밥솥, 냄비까지 꺼내 웃음을 안겼다. 이경진은 음식에 진심이었는데 여기엔 그 이유가 있었다. 지난 2012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난 후 식단을 신경쓰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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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이가 들어가니 요즘은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남은 인생을 일이 없을 때도 건강하고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해야 더불어 살 수 있을지 생각을 하게 된다. 아플까 봐 걱정이 된다"라고 고민을 짚었다.
네 사람은 주변 산책을 하며 망중한을 즐겼고 벤치에 나란히 앉아 본격적인 토크에 들어갔다. 이경진은 전성기를 떠올리며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수입을 어머니에게 다 맡겼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가 홀로 딸 넷을 키우기 시작하셔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아버지가 아들 낳아겠다고 집을 나가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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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이 얘기를 하는거다. 젊었을 땐 아버지가 계신다는 얘기를 안 했다. 아버지는 집을 나간 후 어떤 지원조차 해주지 않았는데 저 26살 전성기 때 KBS 본관 앞으로 날 보러 와서 그때 오랜 만에 만났다. 아버지가 서있는데 섬뜩했고 보는 순간 갑자기 화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경진은 아버지에게 "아들 낳으셨죠? 잘 사세요!"라고 말한 게 마지막 대화였다고. 이경진은 "왜 오신 건지 모르겠다. 힘들 때 안 오고..."라며 아버지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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