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부배 "비명에 꽂혀서 사랑에 빠지다니, 이해 안 갔다"[인터뷰②]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8:58 | 최종수정 2022-05-02 06:00




사진 제공=스케치이앤엠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 부배가 자신이 맡은 서동마 역할을 짚었다.

1일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에서 서동마 역할을 맡았던 부배는 최근 스포츠조선을 만나 "비명에 꽂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이해가 안 갔다"고 말했다.

부배가 맡은 서동마는 재벌 2세 캐릭터로, 오랜 시간 교제해온 남가빈(임혜영)에게 이별을 고하고 '돌싱' 사피영(박주미)와 결혼하는 인물이다. 특히 소리 지르는 사피영에 갑작스럽게 꽂혀, 결혼하자며 직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배는 "동마가 피영한테 저돌적으로 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돌적이게 직진하는 면은 공감이 간다. 저도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다"라며 자신과 서동마의 비슷한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비명 때문에 프러포즈까지 이어진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비명에 꽂혀서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어려웠다. 연기를 해야하니 이해해야 하는데, 이해가 안 가더라"고 고백했다.

다만 자신에게 설득이 된 것은 사피영과 서동마가 골프장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만났던 시즌2 장면이라고. 부배는 "그나마 정답을 찾은 것이 시즌2 12회에서 골프장에서 피영과 동마가 만난다. 거기에서 끌림이 있었던 것 같다. 그 감정이 이어져서 소리와 합쳐서 '사랑인가?' 하고 확 간 것 같다"고 해석했다.

서동마에게 남가빈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부배는 "가빈을 향한 감정은 사랑이 아닌 것 같다. 사랑과 결혼을 동마는 다르게 생각한 것 같다. 물론 사랑했으니 결혼을 밀고 나간 것은 있지만, 결혼까지 다 나갔을 때 갑자기 튼 것을 보면, 사랑은 아닌 것 같다"고 봤다.

서동마 역할이 부배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언급했다. "동마 역할을 하고 나서 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다"는 부배는 "항상 동마는 자신감이 있다. 누군가와 이야기해도 자신감이 있더라. 그래서 저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사피영 전남편 신유신(지영산)과 독대하는 장면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했던 동마를 떠올렸다. "그 신을 좋아한다"는 부배는 "의도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나온 거 같아서 기분 좋았다"며 웃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 스틸컷. 사진 제공=TV CHOSUN
서동마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점에 대해서는 "동마가 시즌 1, 2에서는 많이 표현도 안 하고, 냉철하고 차가운 인간이었다. 그런데 피영이라는 '찐사랑'을 만나면서 이렇게 스윗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많이 뒀다"라고 설명했다.

시즌3도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쳤다. 부배 역시 처음 대본을 보고 놀랐다며 "'헉 진짜?' 이랬다. 원래는 14부에서 사피영이 임신을 했으니,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답했다.

부배는 '결사곡3'이 주고자 한 메시지를 돌이켰다. "대부분 바람 핀 사람이 결국 다 후회를 한다. 현재 내 와이프가 최고다라는 메시지인 것 같다"는 부배는 유부녀가 싱글 남자를 만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가 서 회장 입장이라도, 여자가 나이가 많든 적든, 이혼을 했든 자식이 있든 상관 안 했을 것 같다. 직접 보고 괜찮은 사람이면 반대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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