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전수경 "실제 이상형도 서반 같은 남자…연기톤 독특"[인터뷰①]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15:51 | 최종수정 2022-05-02 07:00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 배우 전수경이 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는 전수경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8/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 전수경이 상대역 문성호를 칭찬했다.

1일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에서 이시은 역할을 맡은 전수경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실제 이상형도 서반 같은 남자"라며 "연기톤이 독특했다"라고 했다.

전수경이 맡은 이시은은 '결사곡3'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가정을 버렸던 전남편 박해륜(전노민) 대신, 극 중 제일 킹카로 통하는 재벌 2세 서반(문성호)을 만나 재혼에 골인한다. 이 과정에서 이시은과 서반의 '중년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달했다.

전수경은 시즌1 때부터 이시은이 서반과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었다고. "작가님이 조금씩은 힌트를 주셨던 것 같다"는 전수경은 "시즌1에서도 이시은이 아이들이 선물한 옷을 입고 출근할 때 서반이 보는 눈빛이 남달랐다. 저와 될 것 같은 기운이 있었다. 저번 시즌에서 이태곤 씨는 서반이 사피영(박주미)과 될 거라 해서, 내기도 하자고 했는데 제 촉이 맞았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시즌2 마지막에는 서반과 송원(이민영)이 결혼식장을 향하는 장면이 담겨, 예측이 빗나갔나 싶기도 했단다. "시즌2 엔딩 보고는 포기했었다. 25%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 촉이 다를 수도 있겠다'하고, 약간의 촉은 남겨놨다(웃음). 대중의 카타르시스나 재미를 줘야 하는 콘텐츠니까."

그러면서 실제 이상형도 서반 같은 남자라고 털어놨다. 서반은 감정 변화가 크게 없는 라디오 부장으로 등장해, 재벌가 장남이라는 반전 정체가 밝혀지면서 여성 캐릭터들의 사랑을 받는 역대급 마성의 캐릭터다. 이시은은 이 '백마 탄 왕자' 서반의 구애를 받으면서, 중년의 '신데렐라'가 됐다.

"서반 같은 남자한테 충분히 매력을 느낀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는 전수경은 "너무 말이 많은 남자는 별로더라"며 웃었다. 이어 "서반 캐릭터를 어른으로 치면, 약간 중년을 위한 백마 탄 왕자다. 사실 시니어나 중년층이 이런 멜로로 큰 기대는 없었다. 연결될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풀어가는 과정을 작가님이 달콤하게 써주셔서 대리만족이 많이 됐다"고 했다.

전수경은 "대학 시절 연기 지도해주신 교수님이 재밌게 보신다면서 '너는 그 연기하면서 기분 좋았겠다'고 하셨다. 시은처럼 많이 설레였다 시은이 많이 보상받는 것 같았다. 물론 완벽한 남자라면 부담되겠지만, 서반도 상처가 있는 캐릭터였다. 시은은 그가 못가졌던 엄마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여자다. 그런 부분의 밸런스도 좋았다. 일반적인 시선으로 볼 때 미녀들을 물리치고, 선한 마음이 선택됐다는 자체가 권선징악인 것 같다. 착하게 살면 보상받을 수 있어 감정이입이 많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 로맨스를 그린 임성한 작가에 대해 "서반은 아버지 사랑을 못받았고 우울했다. 그 사람 마음에 위로를 줬던 여자가 시은이다. 이런 과거 관계가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쌓아놓은 서사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님이 그런 부분을 생각하시는 게 대단하시더라. 서반과 시은의 과거 서사는 미리 생각하신 것 같더라. 동미와 해륜이 만나는 장면은 준비 안 하셨을 수 있지만, 굵직한 관계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 배우 전수경이 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는 전수경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28/
일각에서는 문성호의 연기 톤이 다소 딱딱해 '서반 AI설' '서반 로봇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수경은 "호흡하기에도 독특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사실 그건 농담이고, 끝까지 로봇 같은 느낌인데. 그것이 나중에는 매력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문성호 씨에게 유례없는 캐릭터다. 어떤 중년 남자도 누가 봐도 탐나는 캐릭터다. 우리는 감사하면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문성호 씨가 나이에 비해 경력이 없는 분이라 더 플러스가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전수경은 "상대역으로 감사한 것이, 제가 키가 큰 편이고 서구적인 편인데, 맞는 남자배우가 쉽지 않다. 중년 멜로를 근사한 모습의 비주얼로 갈 수 있게끔, 외모의 하모니가 잘 맞아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문성호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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