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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감량’ 김신영 “살찐 이유는 가난..생존 위해 폭식했다” (빼고파) [종합]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09:10 | 최종수정 2022-05-01 09:10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김신영이 가난했던 집안 환경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4월 30일 KBS 2TV '빼고파'연출 최지나)가 첫 방송됐다. '빼고파'는 '배고픈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언니들이 함께하는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이다. 수치적 감량을 위해 출연자들을 극단적으로 몰아세우는 대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켜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예고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베일 벗은 '빼고파'는 깜짝 놀랄 정도로 솔직하고 유쾌했다. 이렇게 즐거운 언니들이 어떤 행복한 다이어트를 할지 기대하게 만든 첫 회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신영과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유정(브레이브걸스),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 여섯 멤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각양각색 캐릭터를 지닌 멤버들이 만남은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맏언니 하재숙의 러블리함, 둘째 언니 배윤정의 카리스마, 고은아의 엉뚱함, 유정의 솔직함, 김주연의 유쾌함, 박문치의 인싸력 등. 무엇보다 금세 어색함을 던져버리고 대환장 케미를 만들어낸 여섯 멤버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또 눈에 띈 것은 김신영과 멤버들의 솔직함이었다. 고은아는 지방 흡입 시술, 소주 다이어트 경험을 고백했다. 배윤정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안무가로서 경력이 단절되고 체중이 증가해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고 털어놨다. 유정과 박문치는 과거 극단적 다이어트로 건강이 악화됐던 경험을 밝혔다. 김주연은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극단적 체중감량을 하는 것에 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체중 감량 경험을 밝히며 '빼고파' 출연 제의를 거절했었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체중 38kg 감량 후 13년째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는 김신영의 고백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가 살찐 이유는 가난 때문이었다. 집이 다 망해서 어렸을 때 판자촌에 살았다. 어떤 날을 지붕이 날아가서 장롱에서 잔 적도 있었다.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나 혼자 6학년 때부터 중 2때 까지 혼자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먹지 않으면 내일 죽을 것 같은 거다. 옛날에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비닐봉지에 밥을 주셨다. 못사는 아이로 보였던 거다. 어느 날 오빠가 햄버거를 얻어오면 햄버거 반 개로 이틀을 먹었다. 진짜로 서러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신영은 "한 번에 폭식을 했다. '지금 아니면 못 먹어 안 돼'라는 생각에 저장 강박 식으로 먹었다. 그래서 살이 쪘다. 내게 살은 통한이었다. 나의 한스러움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신영의 고백에 '빼고파' 멤버들도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이 지금까지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털어놓은 적 없는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그의 인생에 건강한 다이어트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가 누구보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필요성,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김신영은 이 모든 것을 '빼고파'에서, 여섯 멤버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이제 첫 발을 뗀 '빼고파'의 앞으로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한편 KBS 2TV '빼고파'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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