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3' 지영산 "원래 열혈 시청자, 임성한 작가가 해낼 수 있다고"[인터뷰①]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06:00


사진 제공=퀀텀이엔엠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 지영산이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1일 종영한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에서 신유신 역할을 맡았던 지영산이 최근 스포츠조선을 만나 "원래 열혈 시청자였다"라며 "임성한 작가님이 해낼 수 있다고 해주셨다"라고 했다.

지영산은 새로운 신유신 역할로 '결사곡3'에 합류했다. 시즌1과 시즌2에서 이태곤이 맡았던 신유신 역할을 넘겨받아, '지영산 표 신유신'을 그린 것이다. 신유신은 아미(송지인)와 불륜을 저질러 아내 사피영(박주미)와 헤어지고, 딸 지아(박서경)의 양육권도 뺏기는 인물이다.

"시즌 1, 2 때 너무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에 최대한 역할에 충실하며 부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이뤄놓은 최고의 성과에 흠집을 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는 지영산은 "11월 첫 촬영이 들어가기까지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준비했다"고 당시 심경을 드러냈다.

그래도 작품 도중 합류가 아닌, 새 시즌이 들어가면서 합류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고. 지영산은 "조금이나마 스스로 위안을 삼았던 점은 드라마 방영 중간에 배우가 교체된 것이 아닌 새로운 시즌이 들어가면서 바뀐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과 함께 첫 스타트를 같이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점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전 시즌들의 열혈 시청자라고도 고백했다. "저 또한 '결사곡' 열혈 시청자였다"는 지영산은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봤던 드라마에서 이젠 배우로서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전체적인 극의 흐름과 신유신을 중심으로 각 캐릭터와의 관계성 그러니까, 신유신 입장에서 각 인물을 대하는 호흡, 눈빛, 말투 등에 어떤 차이들이 있는지를 좀 더 면밀히 살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신유신 연기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기존의 완벽하게 만들어진 신유신을 배우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다른 신유신으로 만들어 버리면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혼란을 드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즌1, 2 때 시청자들에게 보였던 모습을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3' 스틸컷. 사진 제공=TV CHOSUN
지영산이 생각하는 '지영산표 신유신'은 어땠을까. 지영산은 "시즌 1, 2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였던 신유신은 약간의 판타지적인 것이 있었다. 사피영에게는 존경받는 남편, 딸 지아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바보 아빠였고, 그와 동시에 너무나 뻔뻔스럽고 당당하게 아미와의 불륜적 사랑을 완벽하게 만들어 나갔다. 나쁘지만 매력적인 남자를 단적으로 보여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3 신유신은 조금 달랐단다. 지영산은 "시즌3 신유신은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나 달랐다. 그동안 보여지 않았던 내면의 모습 즉,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가정의 파탄으로 좌절하고, 갈등하며 질투하고, 시기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신유신으로 변해갔다. 더욱이 아미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 사랑도 주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러한 신유신의 변화에 대해 "그렇게 신유신의 내면의 갈등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또 빠질 수 없는 시청자들을 뒷목잡게 했던 '신유신표 내로남불'에 한 스푼 더 강하게 첨가된 '짠 내 나는 내로남불의 끝판왕 신유신'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고백했다.

임성한 작가의 조언에 대해서는 "임성한 작가님께서는 촬영 내내 신유신의 감정을 집중하며 유지하고, 진중하며 차분하기를 당부하셨다. 그리고 촬영 내내 역할이 주는 압박감에 스스로 빠지지 않기를 바라셨다"고 전했다.

이어 "임성한 작가님도 저로 인해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신유신을 만들어낸 작가로, 주변의 여러 시선과 말들을 받아내셨을 텐데 한번도 내색하지 않으시며 '지영산이 배우로서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강하게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한 작가에게 "임성한 작가님.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고, 행복이었으며 기쁨이었다. 감사드린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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