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연상호 유니버스 확장..OTT·영화·대본·웹툰까지 섭렵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28 14:31 | 최종수정 2022-04-29 05:5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옥', '괴이', 그리고 '방법' 등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이 문화계를 장악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이 만드는 유니버스가 몇 년 전부터 방송가를 강력히 사로잡았다. 세계인이 집중하는 K-콘텐츠의 정점에 선 연상호 감독은 세계관을 완벽히 창조해내는 것으로도 유명한 상황. 웹툰,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공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팬들의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초자연적 현상, 재난 등 혼란 앞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에 집중하며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앞서 '부산행'과 '반도'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해왔던 연상호 감독은 과거부터 구축해왔던 세계관으로 신작을 줄줄이 내놓고 성공을 거두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는 중. 연출 뿐만 아니라 극본 집필 등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웹툰 등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세계관을 구축해내며 다수 작품을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2019년에는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OCN 드라마 '구해줘2'를 만들기도 했고, '지옥'은 자신이 예전에 만들었던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달에 공개됐던 '돼지의 왕'은 지난 2011년 개봉했던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원작보다 훨씬 더 발전된 스토리로 학교를 벗어나 성인이 된 피해자와 가해자를 그려내며 세계관의 확장을 완성했다.이에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평을 얻기도. 김동욱과 김성규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된 이 이야기가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tvN을 통해 방송됐던 '방법'을 영화로도 옮기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다. 2020년 12부작으로 방송됐던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드라마. 연상호 감독은 '방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 '방법 :재차의'를 곧바로 선보였고, 오는 29일 전편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통해 이 세계관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교환, 신현빈, 곽동연 등이 출연하는 '괴이'는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작품. 저주받는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 속의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들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과 '지옥'의 제작을 함께했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아 티빙 최초로 전편을 하루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한다. '괴이'는 특히 영화 '부산행'부터 꾸준히 등장했던 '진양'이라는 가상 도시를 활용하고, '귀불'이라는 구조를 통해 연상호 유니버스의 명맥을 이어갈 예정. '방법'에서부터 등장했던 귀불의 존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그 연관성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상호 감독'이라는 브랜드는 끊임없이 활용되는 중. 웹툰이라는 원작 개발에도 노력을 멈추지 않는 연상호 감독의 활동성이 문화계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이에 멈추지 않고 영화 '정이'의 공개와 더불어 웹툰 '계시록'의 집필도 예고했다.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이 '계시록'을 통해 또 한 번 확장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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