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이효리도 내 걱정…직접 쓴 손편지 받아보니" [종합] ('금쪽상담소')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2-04-29 23:05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모니카가 자기 진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가 출연했다.

'이효리도 울고 갈 독보적 걸크러시' 주인공은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였다. 모니카는 "저는 상대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는데 얼마 전에 친구가 얘기를 하더라. 제가 누군가의 말을 안듣는데에는 최고라고. 고집이 세다고 하더라. 저는 몰랐다"라며 웃었다.

이효리에게 편지를 받았다는 모니카는 "저보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내가 즐기지 못한다는 걸 어떻게 아셨지? 싶었다. 그 전에는 본 적이 없는데 눈치를 채셨더라. 저는 일에 너무 집중하고 괴로워 한다. 괴로움과 고통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저는 MC들에게는 일을 즐기면서 하라는 말을 안할 것 같다. 이효리씨가 그렇게 보셨다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다"라고 질문을 시작했다. 휴식할 때와 일할 때는 다르기 마련, 생각과 행동이 모두 달라지는 시간인데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저도 일하기 전에 긴장한다. 두려움에 떠는 게 아니라 긴장이 되면 평소보다 각성을 하는 거다. 저는 그 긴장감이 싫진 않다. 저는 설렌다. 새로운 것에서 오는 긴장김을 좋아한다"라 했다.





모니카는 "작품에 들어가거나 일을 할 때 일은 곧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받아들인다"며 "너무 예민해져서 고치는데만 10년이 걸렸다. 무대가 익숙하지 않았던 20대 때에는 립제이가 화이팅하자고 포옹하는 걸 밀어내기도 했다"라 회상했다. 모니카는 "어릴 땐 예민해지면 오해를 많이 받았다. 립제이에 대한 미안함에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대신 말을 한 마디도 안한다고.

모니카는 "쉴 때 어떻게 해야 잘 쉬는지 노력한다. 밀려있던 개인적인 일을 한다. 마음 먹고 자야겠다는 계획을 하면서 잔다. 48시간도 자봤다. 배고파도 자거나 30분 만에 먹고 자버린다"라 해 오은영 박사의 걱정을 자아냈다.

관계지향적, 성취지향적으로 사람을 나누어보자면 모니카는 성취지향적이라고. 모니카는 "저희 팀원들을 너무 사랑하지만 좋은 성과를 위해서라면 상처주는 말을 잘한다. 안무 연습 중 잡담하면 엄청 혼냈다"라 했다.


모니카는 한 번 크게 번아웃을 겪었다고. 그는 "홍콩 콘서트 투어를 했는데 한 달 동안 계속 긴장해있으니까 힘들더라. 귀국 후 두 달 동안 잠만 잤다"라 털어놓았다. '스우파' 때도 번아웃이 왔지만 그때는 억지로 일을 했었다.





모니카는 "'스우파' 끝나고 캠핑을 갔는데 거기서 응급실엘 갔다. 긴장이 갑자기 풀리니까 너무 행복했다. 위와 대장이 활동을 멈췄다. 이렇게 아프고 나면 괜찮아졌겠지라 생각했다"라며 덤덤하게 이야기 했다. 오은영 박사는 "융통성이 없나 싶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것 같다" 했다.

모니카는 "저는 혼자가 될까봐 무섭다. 저희 팀원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게 잘 챙기고 싶고 혼자 계신 어머니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걸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고 그걸 어머니께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다. 어머니는 너무 희생을 많이 하셨다. 책임과 수습만 하신 어머니는 서울을 절대 안올라오신다. 저한테 부담주고 싶지 않으셔서. 저한테 부담되는 모든 행동을 몰래 제거하고 계신다"라고 고백했다.

모니카는 어머니의 희생을 멈추고 돌려드리고 싶지만 방법이 물질적인 것 밖에 없다고. 먼저 떠나신 모니카의 아버지, "아버지한테는 고마움을 전하지도 못했다. 제가 30살에 돌아가셨다. 저를 늦게 낳으셨는데 투병 생활이 길었다. 태어날 때부터 쭉 아프셔서 아버지한테 뭘 바랄 수가 없었다"라며 아픈 과거를 돌아봤다. 산책, 외식조차 못해봤다고.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를 개념적으로는 좋지만 힘들게 할까봐 뭔가를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인데 받아야할 사랑을 못받았을 때 오는 공백이 있다. 그게 외로움이다"라 말을 꺼냈고 모니카는 "중학생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오고부터 '우리집은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라 생각했다. 집안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 표현하려 했다. 힘든 모습을 가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숨기지는 않았다. 그래야 어머니 아버지가 슬퍼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라 했다.





모니카는 "저는 외할머니 밑에서 컸는데 할머니도 일을 하셔서 제가 준비를 다 했다. 학교를 안가고 날씨가 좋으면 옥상을 올라가서 하늘을 보다 잤다. 계속 잤다"고 추억했고 오은영 박사는 "모니카씨는 누굴가를 좋아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하는 것 같다"라 분석했다.

모니카는 "저는 누군가와 너무 친해지고 싶진 않다. 립제이 같은 친구를 더 만들고 싶지 않다. 립제이와 카메는 제가 먼저 선택한 친구들이다. 나머지 멤버는 저를 선택한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이라면 내 전재산을 줘도 아깝지 않다' 할 정도다"라 했고 오은영 박사는 "사랑은 나누면 되는 거다. 꼭 책임을 져야 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니카는 "사랑을 나누는 게 뭔지 모르겠다"라 했고 정형돈은 "저도 모니카씨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서 잘 모르겠다"라고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모니카가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어본 적이 없는거 같다 했고 모니카는 "제 감정을 나눠본 적은 없다. 한 번 립제이가 저에게 '언니랑 나는 무슨 관계야? 비지니스야? 난 사랑하는 관계지'라 물었다. 저는 립제이의 집이 유복하다 생각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것 처럼. 그래서 따라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모니카는 "립제이가 얼마 전 무릎수술을 했는데 오히려 걱정하는 말을 안하려고 했다. 우울한 감정을 끄집어낼까봐. 아무렇지 않은척 행동했는데 오히려 그걸 듣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라 깨달았다. 그는 눈물을 터트리며 "어느순간부터 후배들과 대화를 안한다"라며 속내를 이야기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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