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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하늘이 '킬힐'을 만나 변신한 점을 언급했다.
특히 김하늘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가 아닌 워맨스를 완성하기도. 김하늘은 "몇년 전부터 여자 배우들과 워맨스를 해보고 싶었다. 항상 남자 배우들과 로맨스를 하거나 어린 배우들과 했다. 여배우들과 촬영을 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여배우들끼리 교감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느껴서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이 들어왔다. 두 선배님들의 팬이라 환호를 지르며 했다. 배운 것도 많고 의지도 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로코퀸'이 아닌 욕망에 휩싸인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려 노력하기도. 김하늘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어려웠다. 제가 이런 느낌의 대본을 처음 받아봤고, 그 전작품이 '18어게인'이라는 말랑말랑한 작품을 했어서 욕망이 있는 작품의 대본을 보다 보니 흐름을 따라가면서 덜컹이는 신들이 있더라. '이렇게까지 해야 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막상 얘기를 나누고 현장에서 연기하다 보니 이해가 되더라. 주인공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연기를 할 수 있었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한 부분들이 있다. 그렇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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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하늘은 "제가 말랑한 로맨스 많이 했었고, 그렇지만 그 로맨스도 늘 목마르고 새로운 연기를 하고 싶다. 사실 제가 우현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이 친구를 이해하면서 계속 그 친구를 따라가면서 제 감정 안에서 연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했던 작품이었는데 굉장히 어렵고 제가 이렇게 감독님과 계속 얘기하고 리허설하면서 매순간 얘기하면서 했던 캐릭터는 없던 것 같다. 그만큼 잘하고 싶었고 그만큼 어려웠던 것 같은데, 끝나고 나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우현이를 제 안에서 연기하고 제 안에서 부딪히며 우현이를 표현해내고 나니까 저에게는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던 작품이었고, 전작품으로 인해서 다음 작품으로 한 발짝 올라갈 수 있는 밑받침, 용기가 될 수 있던 것 같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연기적으로나 작품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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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으로 이어진 우현의 최후가 다소 허무하다는 평도 있었다. 김하늘은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 저희가 드라마다 보니까. 사실 저나 작가님이나 더 뒷부분을 세게 가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TV다 보니까 여러 시청자들이 봐야 하기 때문에 수위나 감정들을 조금 부드럽게 깎아가면서 신을 마지막 대본을 그렇게 완성을 하시게 된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현 캐릭터만 봤을 때 저는 사실 더 극적으로 갔다가 완전 나락으로 떨어지길 바라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게 다들 여러 의견 안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제 욕심만 차리면 되지 않으니, 그런 부분이 아쉬웠음에도 저는 우현이 캐릭터 안에서 이해하고 최선을 다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 김하늘은 로코 퀸을 벗어던지고 욕망에 휩싸인 쇼호스트 우현을 연기하며 전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늘이 연기한 우현은 UNI홈쇼핑의 패션 쇼호스트. 나락으로 떨어졌던 우현은 기모란(이혜영)과 현욱(김재철)의 손을 잡고 수많은 계단을 단숨에 올라서는 등 반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김하늘은 '킬힐'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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