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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동거를 준비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의뢰인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라'고 경고했다.
동거라는 말이 나오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동거 문제로 결론이 좋았던 커플이 하나도 없었다", "동거 그냥 안 하면 안 되냐"며 초장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절약된 비용으로 저축을 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20만원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월세 반을 내는게 손해라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물욕과 소비욕이 있어서 돈을 잘 못 모은다. 혹시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 모른다고 하더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결혼 전까지 따로 살고 준비된 후에 합쳐라"며 명쾌하게 답을 내렸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네 운명의 짝이라고 생각해?"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의뢰인은 "그 정도는 아닌데 지금 많이 사랑한다"며 애매한 답을 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라"며 "안 맞는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언젠간 터진다. 위험해 보일 수 있는 일 중에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네가 바뀐다고 해도 마음속에는 계속 남아 있다. 그것들이 쌓이다 보면, 결혼해서도 실패할 수 있다. 결혼하기 전에 여자친구와 삶의 방향, 가치관 등에 대해서 여자친구의 얘기도 들어보고 서로 맞춰갈 수 있는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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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러시아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걱정인 의뢰인이 찾아왔다. 의뢰인은 "딸이 없는 어머니는 '딸 같은 며느리'를 원하는데, 여자친구가 러시아 외국인이다"면서 고민을 토로했다. 3년 전에 중국 유학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각자 중국인 연인들과 헤어진 후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 졌다고. 부모님의 반대가 어느정도냐는 질문에 "3년째 연애 중인데, 코로나19 확산 전에 유학을 끝낸 후 함께 한국에 들어와 여행을 했다. 근데 부모님이 많이 싫어하셨다. 아버지는 한국인을 만나 안정적인 삶을 원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러시아로 떠나면서 '우리 언제 다시 봐?'라는 질문을 들으면 너무 힘들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면서 "길을 걷다가 '롤린'이라는 노래를 들어도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진심임을 드러냈다. 이어 29살인 의뢰인은 "35살 전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서장훈은 "미안한데 34살에 다시 올래?"라고 당황해 하기도.
하지만 의뢰인은 여자친구의 증거금 천 만원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히자, 서장훈은 의뢰인의 마음이 진심임을 이해했다. 이에 "계획한것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말 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러시아 친구랑 결혼한다면, 내가 사회봐줄게. '무.물.보'를 하고 있다면. 화가난 부모님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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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기관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진 이수근과 서장훈은 궁금증을 쏟아냈다.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등장하자, 이수근은 "미안하다. 우리가 궁금한 게 너무 많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의뢰인은 "여자친구와 과거 6개월 만나고 배타고 나가야해서 헤어졌다. 항해 중일때 여자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연락도 하기 힘들었고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했다"면서 여자친구 아버지도 같은 직업임을 덧붙였다. 이어 "여자친구와 다시 만난지 두 달이 됐는데, 한 배까지는 기다려보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고 했다"고.
이수근은 "한창 커리어를 쌓을 시기인데, 그만 뒀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지면 어떡하냐"면서 육지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의뢰인은 "직무 변경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줄어든 수입에 만족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이에 서장훈은 "여자친구도 선박 기관사 면허를 따면 안되나. 같이 있을 수 있다"라며 해결방안을 내놓아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지금당장 결혼할 거면 그만둬라. 하지만 연애 때문에 그만둔다? 그건 좀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답을 했다. 1등 기관사인 의뢰인은 "여기서 승진하면 기관장이 된다. 이 직업에 보람을 느낀 적도 있지만, 그 동안 고생한 보상 심리 때문에 이 일을 놓지 못하는건 아닌가는 고민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서장훈은 "그 동안의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지금 그만 두는건 아닌 것 같다"라며 의뢰인에게 조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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