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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계 원빈' 손무, 동대문 노점상→어부 된 근황 "연매출 2~30억이었지만…"('근황올림픽')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4-22 00:42 | 최종수정 2022-04-22 05:4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아역배우 출신 손무의 뜻밖의 근황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21일 '20년 만에 찾은 90년대 '아역 계 원빈' 근황…어부가 된 배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강릉 사천항에서 만난 손무는 낚시 배를 운영하는 어부가 되어있었다. 사천항에 내려온 지는 1년 2개월 정도 됐다고. 손무는 "겨울에 양미리 작업을 했는데 정말 극한직업이었다. 새벽 1시에 일어나서 2시 반에 막사에 도착해서 3시에 출항해서 저녁 7~8시에 집에 간다"고 떠올렸다.

이곳에서 손무는 최연소 어부라고. 90년대 '아역계 원빈'으로 불렸던 손무는 "여자한테 인기가 많은 역을 했다. 멋있는 역은 제가 주도해서 인기가 있었는데 이제 알아보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유망주로 주목 받았던 손무는 배우가 아닌 뜻밖의 길을 걷게 됐다. 손무는 "군대 가서 빨리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하려 했는데 우연찮게 동대문 어머니 가게를 가게 됐다. 작은 소파에서 주무시는 걸 보고 자리 잡을 때까지 집안을 도와야겠다 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손무는 "좌판에서 노점생활을 8년간 했다. 그땐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아니라고, 곧 방송 다시 할 거라 했다"며 "6년 동안은 돈을 못 벌었다. 노점에서는 이미테이션을 팔았는데 저는 나중에 방송을 해야 하니까 그렇게 못하겠더라. 그래서 제가 디자인한 가방을 팔려다 보니까 안 되더라. 그래도 차츰차츰 손님이 쌓이면서 2년 동안 6억을 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손무는 "노점상으로 8년을 했는데 (동대문 디자인센터 사업으로) 철거가 되면서 하와이에 3년을 갔다. 거기서 투어 가이드를 했는데 너무 치열함이 없어서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가방 사업을 했다. 많이 벌 때는 연매출이 20~30억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시 사업을 접은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손무는 "8~90%가 외국인 상대였는데 입국이 안 되니까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털어놨다.

그 동안의 삶에 대해 손무는 "저는 고생할 만큼 고생했다. 지금도 사실 고생을 한다. 몸은 피곤해도 스트레스는 없어서 여기가 좋고 많이 행복하다"며 "신기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다. 상상해본 적도 없지만 '내가 뭐 하고 있지?' 생각하긴 한다. 매일 꿈속에 사는 것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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