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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김성은이 '바보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고백한 김성은의 고민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 내 탓 같다'는 것이었다. 김성은은 "감정이 불편한 상황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되면 눈치를 엄청 본다. 지인이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지면, 나의 나쁜 기운이 영향을 미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소속사 대표의 사업 확장 불발도 본인 탓 같다는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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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은 '어린 김성은'에 대해 "불안한, 바쁜, 유복한, 외로운 아이"라고 평가했다. '미달이'를 생각하면서는 "피곤한게 유일하게 떠오른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오은영은 "미달이와 인간 김성은을 아직도 구별 못하는거 같다. 그게 구별이 안된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의 예리한 분석에 김성은은 "스릴러 영화같다"고 깜짝 놀라며 "시트콤 촬영 당시 3일 만에 5회분을 찍는 극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몇시간 안에 대본을 외워야했고, 대기실에서 쪽잠 자면서 힘들게 촬영했다. 많이 혼나기도 했다"면서 어린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당시 아역배우 생활을 설명했다. 오은영은 "위축됐던 어린시절의 기억 때문에 스스로를 세워나가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위로했고, 김성은은 "너무 힘들어서 미달이 역할을 포기할 뻔했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이며 어린 나이에 겪은 아픔과 상처를 털어놓았다.
또한 김성은은 "미달이의 성향, 성격이 학습되서 너무 오랫동안 저에게 묻어있었던 것 같다. 미달이와 저를 분리할 수 없었다"며 "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부검을 해보니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전화를 건 사람이 저더라. 근데 제가 전화를 못 받았다. 아버지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거에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미달이와 김성은을 명확하게 분리를 해라"면서 내면의 미달이에게 작별인사를 하라고 조언했다. 25년 전으로 돌아가 치열하게 살았던 미달이를 만난 김성은은 "너무 고생 많았고, 네 덕분에 내가 얻은 좋은 것들이 굉장히 많다. 앞으로 내가 살아있는 한 그 감사함은 잊지 않을 거다. 그래도 나는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여기서 작별인사를 하도록 할게.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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