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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물에게 가장 집중했던 순간, 제작진을 통해 이름을 따로 물어본 배우." 대선배 배우 김혜수의 극찬이 강채영과 딱 맞아떨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김민석 극본, 홍종찬 연출) 속에서 강채영은 집단성폭행의 피해자인 강선아를 연기하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쳐내 김혜수의 극찬은 물론, 시청자들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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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는 그 순간도 믿을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강채영은 "어쩌다 보니 감정신을 하루에 몰아서 찍었었다. 아침에 법정신을 찍고, 그 다음에 김혜수 선배님과 붙는 신을 거의 앞뒤로 찍었다. 환복을 하고 바로 찍으면서 하루종일 감정 연기를 해야 하니 예민했는데 첫 번째는 혼자 했고, 그 다음 장면을 찍으려고 정신없이 앉아서 눈을 딱 떴는데 선배님이 계신 거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얘지며 너무 긴장이 돼서 눈도 못 마주쳤다. 방 안에 선배님과 저밖에 없었는데 긴장도 되고 숨도 못쉬겠더라. 그런데 선배님이 저를 가만히 바라봐주시다가 차분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그 장면의 대사를 툭 던져주셨다. '몸은 좀 괜찮아?'해주시니까 정신이 번쩍 하면서 저도 더듬 더듬 대사를 맞춰봤다. 제 대사를 다 가만히 받아주시더라. 그게 정말 도움이 됐다. '아 선아도 이런 감정이겠다'는 생각이 확 닿아서 집중력이 살아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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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학교에서 뮤지컬과를 졸업하는 등 글로벌한 행보를 포함해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갖췄던 강채영은 아이돌 가수를 꿈꾸다 연기의 큰 재미를 느끼며 전향한 케이스. 2019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발로 뛰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수많은 오디션을 본 결과는 이제 속속 드러나는 중이다. 넷플릭스 작품에서는 이미 다수 작품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고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작품 역시 존재했다. 게다가 영화 '거미집'을 통해서는 송강호와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니 주목받는 신예이자 '뜨거운 신예'로서의 행보 역시 예상되는 중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 그리고 관객을 만날 준비도 마쳤다. 강채영은 "정말 어떤 것에 국한되지 않고,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저의 목표다. 지금 당장 그래도 하나만 골라서 제일 해보고 싶은 게 뭐녀고 하신다면, 하나는 되게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이미지가 강한 역할들을 많이 했어서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나 아니면 진짜 빌런을 연기해보고 싶다. 액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저도 맞춰보고 싶고, 어떻게 나올지, 그런 캐릭터를 맡았을 때 저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앞으로 공개될 작품들 속에서 '일진' 역할을 보이주지만, 진짜 빌런 같은 캐릭터도 보여주고 싶고, 영화 '크루엘라' 같은 역할을 모든 여배우들이 꿈꾸듯 저 역시 꿈꾸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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