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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BTSin라스베이거스] "BTS=희망"..아미가 말하는 팬데믹 숨구멍 방탄소년단(인터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12:20 | 최종수정 2022-04-11 07:37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BTS는 희망이에요."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가 열린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지난 8일을 시작으로 9일과 15일, 16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현재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장과 라스베이거스 시내를 찾은 아미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기 때문. 여기에 아미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라스베이거스도 조명을 보랏빛으로 바꾸고 공식 계정명을 '보라해거스(BORAHEGAS)'로 바꾸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의 개최를 축하하기도.

이에 라스베이거스는 지금 '아미'들의 축제로 가득찼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며 기온이 33도에 육박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을 향한 아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사진전 감상과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아침 9시부터 '땡볕 오픈런'을 감수하고 얼리전트 스타디움 앞에 오전부터 방문해 입장을 기다리며 즐기는 등 각자 콘서트를 확실히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개성 강한 보라색 마스크부터 옷차림을 갖추고 인종, 성별, 그리고 연령에 상관 없이 한 곳에 모여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아미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스포츠조선은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있는 아미들을 직접 만나 방탄소년단을 향한 글로벌 팬심을 뜨겁게 실감했다. 사진전인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는 일반 입장의 경우 25달러($), 스페셜패키지 티켓 38달러(포토카드 포함)으로 30여분 가량의 짧은 감상 스팟이 마련돼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독사진과 단체 사진, 연습 중인 모습과 영상 등이 제공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아미를 향한 방탄소년단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줄을 섰다는 유타 출신의 팬 애슐리(18) 씨는 "100번의 시도 끝에 이번 콘서트의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며 "완전한 행운"이라고 기뻐하는 등 방탄소년단 사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LA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카니 리(32)는 "2015년부터 방탄소년단의 팬이 됐다"고 밝히며 LA공연에 이어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 역시 4회의 공연에 모두 예매를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간 적이 있는데 그들(방탄소년단)의 음악성이 너무 좋았고 메시지가 좋았다"며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특별한 MD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팬들의 대기 줄도 길 바깥까지 길게 늘어졌다. 대규모 팝업 스토어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들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포토스팟이 마련돼 즐길 거리 또한 완벽히 준비됐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일본계 미국인 치사코(43) 씨는 어린 딸과 함께 '아미'임을 인증하며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시애틀에서부터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고.'최애 멤버'가 지민과 제이홉이라는 모녀는 "지민의 댄스를 유튜브에서 보고 팬이 됐다"며 "코로나19 시기에 몸이 아팠는데 힘을 주고 힐링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하는 등 방탄소년단이 준 '희망'의 메시지에 큰 힘을 얻었다.


사진=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더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을 찾은 정유진(29) 씨. 라스베이거스(미국)=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땡볕'이 내리쬐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의 입구 바로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던 정유진(29) 씨는 "LA공연을 4회 모두 관람하고 이번엔 2회차 공연을 관람 중"이라며 "시카고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취소하고 남은 2회차 공연을 더 보고 싶을 정도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공연도 너무 기대되고 떨리고 흥분된다. 오늘을 포함해 3회차 공연이 남았는데 무사히 성황리에 잘 마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방탄소년단과 하이브가 새롭게 시도한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만족감도 높았다. 공연 사이 길어진 간격을 '더 시티'의 볼거리, 즐길거리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정유진 씨는 "너무 볼거리가 많으니 다른 공연들과 차별화가 됐다. 콘서트 사이 텀(Term)이 있는데 지루하지 않게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전보다 훨씬 좋고, 매번 이렇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열정적인 관람 후기를 남겼다.
공연장 앞에서 만난 아시아계 소녀 매디슨(20)과 사만다(15)도 "오늘 공연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처음 관람하는데,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그들과 같은 마음을 느끼고, 삶을 산다는 메시지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엄마, 그리고 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앨리사(13) 양은 "라스베이거스로의 여정이 너무 즐거웠다. 그들의 음악은 내게 힘을 주고, 더 좋아지게 만들어준다"며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정국을 꼽으며 "정말 굉장한 가수이자 댄서"라고 엄지를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라스베이거스를 점령하는 중이다. 투어 시리즈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는 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라스베이거스까지 투어의 정점을 찍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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