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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멤버들도 힘들어해"..BTS '병역 문제'에 처음 입 연 하이브(BTSin라스베이거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04:40 | 최종수정 2022-04-10 11:17



[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다.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하이브 'THE CITY' 프로젝트 및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 관계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하이브 COO), 이승석(하이브 IPX본부 사업대표), 스캇 맨슨(Scott Manson)(하이브 아메리카 사업 대표),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이진형(하이브 CCO)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뜨거웠던 화두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 현재 방탄소년단은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공표되며 합법적으로는 만 30세까지 병역을 미루게 됐다. 그러나 국익의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 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은 보류된 상황. 이에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와 관련한 관심들이 대외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병역 문제였지만, 하이브도 목소리를 내며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진형 CCO는 "사실 병역 문제는 저희 회사에서 언급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병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저희가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며 "오늘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 CCO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현재 자신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한 업무 등 상황에 대해 회사인 하이브에 일임한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수의 매체들을 통해 군입대와 관련해 "국가의 부름에 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비치기도 했고, 이 생각 역시 변화가 없다. 그러나 본인들의 의지, 생각과는 달리 현재의 병역제도 변화를 겪고 있고, 병역법 개정안 제출 시점 이후부터는 상황에 대한 판단을 회사에 일임했다고.


사진=이진형 하이브 CCO, 하이브 제공
현재 하이브는 개정안이 제출된 이후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아티스트의 의사 표현을 최소화한 상황. 이 CCO는 "(병역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아티스트들이 이런 점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것이 어렵기에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와 함께 현 개정안의 처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 이 CCO는 "아티스트의 병역과 관련한 사항이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반기에 국회가 재정비되면 기약 없는 논의가 이뤄지니, 불확실성이 부담이기에 결론이 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올해 군입대를 해야만 하는 진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와 많이 얘기를 했고, 이 문제에 대해 최대한 회사 쪽에 일임하는 쪽으로 얘기해서 회사에서 한 얘기가 곧 저희 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사진=하이브 제공
방탄소년단은 현재 군 입대 등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밝히지 않은 상황. 다만, 그들을 바라보는 대외적 시선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가진 잠재력과 영향력이 군 면제 혜택 등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도 도시 전체를 BTS 시티로 바꿀 정도로 영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 CCO는 "회사는 아티스트가 영향력 면에서도 더 상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유지하며 그 끝을 확인하고 싶은 것도 회사의 생각이다. 여기가 올림픽이 아니고, 그래미에서 상을 탄다고 하더라도 성과라고 할 수 없다. 사실 그래미를 수상하지 않았기에 성장할 부분도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또 앞으로 방탄소년단이 만나게 될 남미, 아프리카, 또 아시아의 수많은 시장에 대한 확장성 역시 강조했다.


K-콘텐츠의 전성기인 이때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다. 디음 세대의 국가 경쟁력을 책임질 소프타 파워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힘이 있기에 이를 둘러싼 현안들은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이 되고 있는 상황.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2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 본사를 방문하는 등 대외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는 상황. 국내를 넘어 해외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an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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